5G를 접목한 자율주행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2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열린 ‘자율주행 페스티벌’에 기자가 직접 방문해 체험해봤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는 서울시와 국토부가 세계 최초의 5G 자율주행 시험장(테스트베드)을 조성한 곳이다.

여기서는 5G통신으로 차들을 연결하는 자율협력주행 시스템(C-ITS)을 실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자율주행차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기존 자율주행차와 비교해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는 KT, SK텔레콤, 연세대학교, 국민대학교 등 17개 기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들이 시민들을 태우고 도로를 달렸다.

시험운행에 나선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봤다. 겉보기에 일반 차와 같았지만 운전자가 핸들을 놔도 스스로 움직였다.

차가 혼자 차선을 유지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자율주행차가 운행 내내 시속 20km 정도로 낮은 속도를 유지해 지루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도로환경도 엄격하게 제한돼 실제 상황과 거리가 멀었다.

안전을 위해 통제된 행사로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알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율주행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은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보는 것 말고도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열기구와 잠수함을 직접 탑승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그림이 담긴 교통카드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구경거리는 많았지만 정작 행사의 주인공인 자율주행차는 아쉬움을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