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금리가 지속 하락해 영업환경이 나빠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 목표주가 낮아져, 금리환경 나빠져 이익에 부담 안아

▲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삼성생명 주가는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업계를 둘러싼 금리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국고 5년물 금리는 현재 1.48%로 직전 분기보다 23bp(1bp=0.01%포인트), 2019년 초와 비교해 40bp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인 1.22%(2016년 7월)와 격차도 26bp에 그친다.

금리가 낮아지면 단기적으로 변액 보증준비금과 관련한 적립 부담이 커지고 장기적으로 이차역마진 규모가 증가한다.

금리 인하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응하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

정 연구원은 “금리 약세는 지급여력비율(RBC) 상승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는 회계적 착시현상에 불과해 긍정적 효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금리 인하 영향이 덜할 것으로 파악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비이자수익원을 확대하고 있어 이자수익 감소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8.51% 들고 있는데 분기마다 배당수익 1800억 원 정도를 얻는다. 지분을 일부 매각한다면 일회성 이익도 발생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비업무용(투자용) 부동산을 장부가 기준 3조7천억 원 규모로 보유하기도 한다. 장부가와 시가의 차액은 1조5천억 원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33.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