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경안 처리 더 늦어지면 국민 고통 커진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24일 국회 본회의 '2019년도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제출에 즈음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기 후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세먼지와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6조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가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마찰이 확대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계경제의 급속한 둔화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

이 총리는 “세계경제의 급격한 둔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주었다”며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기업투자도 부진해 2019년 1분기 경제성장이 매우 저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추경안 처리가 더 늦어지거나 무산된다면 경제가 더 나빠지고 국민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세먼지와 산불 등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추경안의 처리가 급하다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올봄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일주일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며 “이제는 중앙과 지방의 대응체제를 정비하고 저감조치를 체계화해야 겨울의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로 당장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들에게는 희망근로 일자리 2천 개를 제공할 것”이라며 “산불특수진화대의 인력과 산불진화차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