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 밀양에서 상생형 일자리 노사민정 협약 맺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4일 밀양시 하남읍 양동리 하남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산업단지 준공식과 ‘상생형 지역일자리 노사민정 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도지사,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하병곤 한황산업 노사협의회 대표, 심상환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민경삼 하남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임주택 현대위아 상무, 박일호 밀양시장. <경남도청>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밀양지역 기업, 노동자, 주민과 힘을 합쳐 상생형 일자리를 추진한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이 지역사회에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청은 24일 밀양시 하남읍 양동리 하남일반산업단지에서 산업단지 준공식과 ‘상생형 지역일자리 노사민정 협약식’을 함께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엄용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산업단지 입주업체 대표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상생형 일자리의 주인은 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하남읍 주민들이다”라며 “함께 힘을 합치지 않으면 상생형 일자리는 불가능한 만큼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회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을 처리해 밀양시의 상생형 일자리가 최종 확정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앞으로 경남도와 밀양시도 상생형 일자리에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사민정 협약에서 하병곤 한황산업 노사협의회 대표가 노동계를, 심상환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기업계를, 민경삼 하남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주민을, 김 지사와 박 시장이 정계를 각각 대표했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위아도 최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협약에 동참했다.

협약에 따르면 노동계는 근무시간 변경에 협조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노사 분규를 최소화하고 근무지 이전에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업계는 환경 우선 경영, 환경 설비 등을 도입해 지역환경에 악영향을 최소화한다.

스마트공장 등에 3500억 원 이상 투자, 신규 일자리 500개 이상 창출, 주민상생기금 조성, 지역 장학사업 지원, 지역 농축산물 우선 구매 등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하는 방안도 내놨다.

정계는 산업단지에 기업을 위한 공동물류창고, 근로자와 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등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위아는 공정한 거래, 일정기간 납품 물량 보증, 금융지원 등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경영을 추구할 것을 약속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현재 상생형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계류되고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날 협약한 내용을 토대로 신속하게 밀양시의 상생형 일자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