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대자보를 통해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2500만 노동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노동탄압을 멈추고 김명환 위원장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정부는 구속된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즉각 석방해야"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민주노총을 한국 진보민주세력의 ‘행동하는 마지막 양심’이자 ‘최후 보루’라고 규정하면서 이의 수장인 위원장을 구속하는 것은 진보민주세력에 정면 도전하는 폭력이자 폭거라고 주장했다.

김명환 위원장과 함께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도 즉시 석방할 것을 정부와 사법부에 거듭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정책을 포기하고 친재벌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맞물린 저성장 장기침체와 자유한국당의 동물 국회 폭력사태에 따른 두 달의 정치 실종 사태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지도 하락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자 노동존중사회 건설과 재벌개혁, 적폐청산 등 사회 대개혁의 촛불정신을 버리고 새로운 국면 전환을 위해 반노동·친재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바라봤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명환 위원장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이 3월27일과 4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