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부문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이익도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로 4분기부터 정제마진 좋아져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24일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는 한국 정유업계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에쓰오일의 정제마진도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유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유량의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추려 한다.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제마진은 상반기에는 배럴당 5.2달러로 부진이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배럴당 7달러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정제마진은 배럴당 8.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2020년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25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의 화학부문도 신규설비 가동으로 하반기부터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2016년부터 4조8천억 원을 들여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콤플렉스를 신규 건설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은 지난 해 완공됐으나 설비문제가 발생해 5월 보수를 받았고 하반기에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콤플렉스시설이 정상가동해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4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잔사유 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후 남는 잔사유에서 프로필렌, 휘발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콜플렉스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산화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생산 과정의 수직계열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콤플렉스시설에 투자했다. 2018년부터 상업가동했고 26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에쓰오일은 2019년 매출 23조3060억 원, 영업이익 80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