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 르노삼성차 상생선포식에서 “비 온 뒤 땅 굳어진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4일 부산시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상생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2번째부터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오거돈 시장, 박종규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르노삼성차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 상생선언식에 참석해 앞으로 르노삼성차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1년에 걸친 진통 끝에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성사했다.

오거돈 시장은 24일 부산시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상생선포식’에 참석해 “노사임단협 조인식과 더불어 상생 선포식을 하게 된 것을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노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지역경제에도 아픔이 있었고 똑같은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회사 정상화를 앞당기고 협력과 배려문화를 정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안정적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프랑스 본사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활로 지원도 돕겠다”고 르노삼성차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 시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은 오늘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이 르노삼성차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6월18일부터 1년 동안 2018년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노사 사이 의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 등 갈등이 벌어진 끝에 6월14일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최종 타결안에는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이 포함됐다. 노사가 평화를 유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등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박종규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타결안에 서명했다.

시뇨라 사장은 “이번 상생선언식은 르노삼성차의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한 뜻깊은 자리”라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