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차화영 기자
2019-06-2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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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다.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타이어그룹이 이름을 변경한 곳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주요 과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에서도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1972년 1월7일 경남 함안군에서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고등학교와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영업과 마케팅,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옮겨 한국타이어그룹의 전략과 기획을 맡았다. 

    한국타이어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인적분할 된 이후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에서 입지를 굳혀 사장에 올랐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온시스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 전까지 한온시스템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 

    ◆ 경영활동의 공과

    △4차산업혁명 관련 새 사업 찾기 나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년 가까이 이어온 서울살이를 접고 2020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서울 영등포에 처음 터전을 잡은 뒤 199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차원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부품 생산과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새 사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8일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7곳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미래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별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영역 개척에 필요한 파괴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경영체제’ 막 올라 
    조현범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2019년 3월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현범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형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부친 조양래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내려왔는데 그 자리를 조현범이 메우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체제가 ‘3세 형제경영체제’로 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양래 회장은 2018년 초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서 나란히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경영위원회 등으로 경영전반에 관여해 왔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가운데 하나인데 조 회장은 여기서 경영일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주주총회에서 한국타이어그룹은 회사이름을 바꾸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세계 타이어 매출 감소에 적극 대응 
    조현범은 세계 타이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유럽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교체용 타이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LTP(새 국제표준 배출가스 시험방식)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신차 출시가 더뎌 신차용 타이어 판매를 늘리는 게 당장 힘든 만큼 우선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교체용 타이어 판매를 늘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분기에 그동안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던 유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부문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유럽 실적 부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자동차시장 침체로 타이어 수요가 감소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분기 유럽시장에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매출 5240억 원을 거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타이어 매출을 늘릴 것으로 파악된다.

    프리미엄 전략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인데 전체 타이어 판매량에서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고인치 타이어는 수익성도 좋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주요 시장에서 17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고 고급 완성차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려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분기에 유럽뿐 아니라 국내와 중국에서도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이 각각 3.5%, 13.9% 줄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가운데)이 2011년 5월25일 한국타이어 역삼동 본사에서 ‘한국타이어 창립70주년 기념 차량나눔’ 기증식을 하고 있다.

    △인수합병 멈추고 사업 다변화 모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수입차 정비사업을 비롯해 트럭버스용 타이어 렌탈서비스, 타이어 픽업 딜리버리 교체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타이어나 자동차 관련 새 사업을 벌이는 것을 놓고 종합 자동차부품회사로 사업방향의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타이어로만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는데 사실상 최근 들어 인수합병 움직임이 멈췄다.

    조양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남에 따라 타이어 한 우물을 파 왔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전략이 바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 회장은 2012년 24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더불어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는데 형제경영체제로 바뀌면서 경영전략도 수정됐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에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독일 라이펜 뮬러를 사들였다.

    △세단용 타이어 ‘키너지’ 브랜드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저소음 성능을 강화한 키너지 브랜드를 강화해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키너지 브랜드 타이어는 세단용 차량에 최적화해 만들어지는데 저소음과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6월부터 국내에서 ‘키너지EX’를 모두 44개 규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토요타와 신차용 타이어로 키너지 브랜드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토요타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2020토요타 코롤라’에 ‘키너지GT’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1년부터 토요타의 캠리, 시엔타, 타코다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국내 최초로 아우디와 테슬라에 타이어 공급
    2016년 12월 국내 타이어회사 최초로 아우디 고급SUV인 ‘Q7’과 ‘SQ7’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12월 이전까지 포르쉐의 SUV인 '마칸', BMW의 대표 SUV인 'X5'와 'X6',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인 'GLC' 등 전 세계 39개 완성차 브랜드의 290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2016년 5월 테슬라 모델3에 주요 타이어공급자로 선정됐다.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모델3 전용 타이어를 제작해 테슬라 측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테크노돔 준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2016년 10월 대전에 연구개발센터인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테크노돔에 가상 주행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점검하는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구개발 장비를 들여놓았다. 

    광학LED실험실, 타이어마모실험실, 제동능력실험실, 화학분석실 등 타이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을 분야별로 따로 구성했다.

    조현범은 준공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의 생존에는 혁신이 절대적”이라며 “테크노돔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복지 향상에 주력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쏟고 있다. 2010년 본사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북카페를 만들었다.

    멀티미디어 회의실과 여성사원 전용 휴식공간, 수유실, 소형 도서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었다.

    2011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진행한 ‘정시퇴근 캠페인’, ‘캐주얼 프라이데이’,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등 임직원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주도했다. 

    조현범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화는 물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6년 10월18일 대전 유성구 죽동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테크노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존 회사이름인 한국타이어에 ‘테크놀로지’를 더한 만큼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타이어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 고객사였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내놓은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에 해외 브랜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실적에 타격을 볼 수 있다.

    유럽과 중국 등 해외에서 타이어 매출을 늘려야 한다.

    미국에 세운 테네시 공장의 손익분기점 도달에도 시선이 몰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 7월부터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새 공장 가동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차용 타이어(OE) 물량 확보에서 아직 성과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양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형제경영체제가 열렸지만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후계자 자리를 둔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양래 회장이 여전히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지분 23.59%를 쥐고 있어 이 지분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최대주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각각 19.32%와 19.31% 보유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이 둘 중 누군가에게 지분을 몰아주면 이 사람이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식 부회장이 0.65%, 조현범이 2.0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은 지분 5.67%를 들고 있다. 

    형제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은 “형과 관계는 이상없고 한국타이어그룹의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이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평가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1년 1월20일 인도네시아 투자청에서 열린 공장설립 축하식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환영 인사에 답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주량이 낮아도 술자리를 사양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원들과 함께 격의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직원들과 족구, 스키 등 레저활동도 수시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세대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로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와 차 마시는 자리도 종종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즐기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에도 밝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업 이미지와 표어인 ‘드라이빙 이모션’이라는 문구도 조현범의 안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기획을 전담한 뒤 회사가 제조업 특유의 위계질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있다는 내부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스포츠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국내에서 개최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아이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 스키선수를 하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체력관리도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사위 가운데 셋째 사위인 조현범을 특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 자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002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주면서 아들과 함께 조현범을 따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하기도 했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유년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커온 동네 선후배 사이다.

    ◆ 사건사고

    △미국에서 노동법 위반 판결 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5월 미국 노동부(DOL)로부터 노동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미국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미국 연방 근로기준법은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근로자에게 정규 급여와 시간 외 그눔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5시간 이상 일한 일부 직원에게 수당을 지불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수당을 받지 못한 136명에게 모두 65만 달러(약 7억5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새 출발하자마자 구설수 잇따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회사이름을 바꿀 것이 알려지자마자 코스닥 상장기업인 한국테크놀로지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회사이름 변경과 관련해 한국테크놀로지와 사업영역이 다른 데다 상표권 등록도 먼저 마친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4월부터 타이어 픽업 교체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서비스가 스타트업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사업모델과 유사해 특허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타이어 픽업 교체서비스는 이미 다른 완성차 및 타이어 기업들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특허권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판매업체에 가격 강제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대상으로 2014~2016년 온라인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재판매가격을 강제했는지 여부를 놓고 조사에 들어간다. 

    공정위는 2019년 4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4월 2014~2016년 온라인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승용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용 타이어 등의 판매가격을 사실상 내리지 못하도록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이어 순차적으로 한국타이어도 조사할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된 것은 혐의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4년 6월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현대차그룹과 관계 소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5년 당시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소음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를 수입산 타이어로 전격교체했고 3세대 에쿠스에 장착을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과 2009년 1,2세대 에쿠스에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에쿠스 타이어 공급 탈락은 처음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사모투자회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비타이어사업에서 새 구심점을 얻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의 모기업이었던 만큼 현대차그룹과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2017년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에 이어 그랜저IG에도 한국타이어가 아닌 금호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이런 지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집단산재 논란 이어져
    한국타이어는 2018년 12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 씨 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2심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열악한 근로 환경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8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씨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인정한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와 발암 물질 노출의 연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마스크 착용 독려 행위만으로는 충분히 안전 배려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안씨가 작업 도중 가장 많이 노출된 고무가 폐암의 원인이 됐다고 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제외됐던 안모씨의 부인 오씨의 자녀들까지 손해배상 범위를 넓혔다. 이에 한국타이어가 대법원에 상고를 할지에 시선이 몰렸는데 한국타이어가 상고기간이 넘도록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은 데 따라 안모 씨 관련 소송이 일단락됐다.

    사실상 한국타이어가 패소한 것인 만큼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부터 산업재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종훈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 1월까지 암, 순환기질환 등으로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최소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사망자 수 93명을 더하면 지난 20여 년간 147여 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선임 반대 목소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8년 3월 조현범의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엠프론티어, 신양관광개발, 엠케이테크놀로지 등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 계열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고 조현범이 이익을 얻은 수혜자라는 게 이유였다. 

    △엠프론티어, 불공정 하도급행위로 과징금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엠프론티어는 2017년 4월12일 불공정한 하도급 행위로 2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엠프론티어는 물류처리 솔루션 구축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솔루션 제공회사로서 물류 자동화설비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물류 자동화사업이 주력이다.

    엠프론티어의 지분 60%를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씨 등 오너 2세들이 각각 24%와 24%, 12%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들고 있다.

    엠프론티어와 엠케이테크놀로지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2곳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자금줄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중국의 반독점법 표적
    2016년 4월 한국타이어 상하이법인이 중국정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217만5200위안(3억6천만 원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중국 정부의 경제 애국주의의 희생양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로 결론 나
    조현범은 2007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2008년 검찰에 고발됐지만 200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종호의 손자 김영집이 2006년 인수한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엔디코프는 2007년 1월 해외자원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는데 조현범은 2007년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2018년 3월 338% 급등했다가 곧바로 원래 주가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현범이 김영집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공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김영집이 조현범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조현범이 엔디코프 투자에 직접 참여한 게 아니라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한 것인 만큼 검찰은 조현범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2015년 2월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조현범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이 당시 지분 매도시기가 언제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금융소비자원은 조현범이 2015년 알짜 계열사였던 ‘프릭사’를 김영집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당시 매각주체였던 아트라스BX가 자회사 매각이 아닌 인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던 데다 당시 아트라스BX 이사회 의사록에 매각 상대방과 매각 가액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외아들 인사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나왔다.

    한국타이어가 당시 이시형씨를 입사시키기 위해 10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수시 인턴제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수요가 있어서 뽑았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2009년 11월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했다.

    △장모 에르메스 핸드백사건
    조현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장모인 김윤옥씨에게 1200만 원에 이르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범은 당시 김씨의 블로그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올려 “제품 가격이 일반인 정서에 안 맞는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며 “그 핸드백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 경력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왼쪽)은 2013년 5월3일 한국타이어 경주용 타이어인 벤투스를 2016년까지 F1 경기와 함께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로 꼽히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한국타이어>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2001년 광고홍보팀장, 2004년 마케팅부본부장 상무를 거쳐 2006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2011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에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올랐지만 사장 승진은 형보다 1년6개월 늦었다. 

    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영운영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15년 7월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겸직했다. 2015년 3월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에 선임됐다.

    2016년 12월 한국타이어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에 주력했다.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이수일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는다. 

    2019년 3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물러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 

    ◆ 학력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홍문자씨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막내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이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이수연씨와 리라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변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형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다. 조희경씨와 조희원씨 등 누나 2명이 있다. 

    ◆ 상훈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1795만9178주(19.31%)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256만1241주(2.07%)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21일 종가 기준으로 3943억 원 규모다.

    이 외에 한국네트웍스 주식 80만 주(24.00%),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주식 2만 주(5%), 한국프리시전웍스 주식 209만3천 주(29.9%), 와이케이티 주식 397만6500주(76.5%), 신양월드레저 주식 8만 주(40%), 신양관광개발 주식 2만2200주(32.65%), 두원홀딩스 주식 240만 주(100%), 에프더블유에스 주식 30만6천 주(51%) 등 비상장 계열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보수로 모두 12억5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3900만 원, 상여 2억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 등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오너 일가의 병역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어록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6년 10월18일 대전 유성구 죽동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테크노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수익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사업 준비를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는 입장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신성장동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은 타이어이기 때문에 타이어 분야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일단 운(회사이름 바꿈)을 띄워놓고 어떻게 될지는 봐야한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브랜드를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동차 산업과 타이어는 연관성이 크다. 자동차의 판매 부진은 타이어 실적 부진과 직결된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다른(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기업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약화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이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05/13,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나를 ‘사장님’이 아니라 ‘조현범님’이라고 부를 정도까지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성장한 것은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결국 고객이 타이어를 고르는 기준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8년 동안 변하지 않은 건 기술 투자다.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기술)’라는 단어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9/05/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우디 RS5와 같은 하이퍼포먼스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호주 최고의 유통회사인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3/26,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8/01/22, 중국 민영 버스기업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제품인 '싱다'를 독점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회사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려면 개인의 장점과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신입사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프로액티브(상황이나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미래발전을 이끌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여러분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거듭 제안하고 창의적인 실행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8/01/18,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열린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글로벌 톱 브랜드인 ‘브리지스톤’ 벽을 넘을 것이다. 경쟁상대 또한 브리지스톤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게 시장의 한계성을 넘어 전 세계를 공급을 목표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브리지스톤은 유사한 점이 많다. 글로벌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모터스포츠’의 기본 방향성이 명확하다. 브리지스톤도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7/04/20, 뉴스웨이 기자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 참여 자체 의미가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도 욕심나지 않는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이미 글로벌화 된 포토폴리오에서 겹치는 부문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인수합병 대상은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이외 자동차 부품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16/10/18,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여부를 놓고)

    “한국타이어의 혁신은 테크노돔에서 진행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0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한우물만 파면서 M&A에 나선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포부를 갖고 인수에 나설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우버와 같은 카셰어링, 네트워크와 전자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 브랜드, 무형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2016/10/18,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대량생산 개념이 도입되면서 1800년대에 있었던 세계적 기업이 190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 당시엔 효율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달리 실수가 없다. 이제는 품질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원가를 싸게 제조해야 하는 시대가 돼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이 뜨는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구글이 설립된 지 20년도 안 돼 세계 IT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도 창업한 지 10년을 갓 넘었다. 앞으로 대량생산보다 브랜드나 아이디어 같은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이런 때에 ‘기본으로 돌아가자’ 같은 구호를 앞세우며 원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전과 완전히 따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어 타이어업계의 구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부문에서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가 되겠다.”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서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구 인원을 늘릴 생각이며 실력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

    “기술적으로는 F1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고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F1 제품 공급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600억~7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비용의 효율성 문제는 물론 사고에 따른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 이르지만 F1 제품 공급 자체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

    “회사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다. 형님이 됐건 제3의 외부인이 됐건 한국타이어의 회사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권을 맡길 것이다. 오너의 지분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오너가 직접 경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도 서승화 부회장이 경영을 매우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형님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형님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 (2014/06/10,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해외 브랜드에 납품하려 노력했을 때 수모를 겪기도 했다. 포드에 결국 신차용 타이어를 싼 가격에 공급해야 했다.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것이 현실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F1은 타이어 업체의 꿈이자 목표다. 현재는 기초기술을 다지고 있다. 모양만 똑같이 만들었다고 F1이 아니다. 실제로 장착해서 내구성 등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간도 필요하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시기는 미정이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2013'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4차산업혁명 관련 새 사업 찾기 나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년 가까이 이어온 서울살이를 접고 2020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서울 영등포에 처음 터전을 잡은 뒤 199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차원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부품 생산과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새 사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8일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7곳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미래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별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영역 개척에 필요한 파괴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경영체제’ 막 올라 
    조현범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2019년 3월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현범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형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부친 조양래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내려왔는데 그 자리를 조현범이 메우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체제가 ‘3세 형제경영체제’로 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양래 회장은 2018년 초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서 나란히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경영위원회 등으로 경영전반에 관여해 왔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가운데 하나인데 조 회장은 여기서 경영일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주주총회에서 한국타이어그룹은 회사이름을 바꾸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세계 타이어 매출 감소에 적극 대응 
    조현범은 세계 타이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유럽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교체용 타이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LTP(새 국제표준 배출가스 시험방식)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신차 출시가 더뎌 신차용 타이어 판매를 늘리는 게 당장 힘든 만큼 우선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교체용 타이어 판매를 늘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분기에 그동안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던 유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부문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유럽 실적 부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자동차시장 침체로 타이어 수요가 감소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분기 유럽시장에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매출 5240억 원을 거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타이어 매출을 늘릴 것으로 파악된다.

    프리미엄 전략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인데 전체 타이어 판매량에서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고인치 타이어는 수익성도 좋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주요 시장에서 17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고 고급 완성차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려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분기에 유럽뿐 아니라 국내와 중국에서도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이 각각 3.5%, 13.9% 줄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가운데)이 2011년 5월25일 한국타이어 역삼동 본사에서 ‘한국타이어 창립70주년 기념 차량나눔’ 기증식을 하고 있다.

    △인수합병 멈추고 사업 다변화 모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수입차 정비사업을 비롯해 트럭버스용 타이어 렌탈서비스, 타이어 픽업 딜리버리 교체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타이어나 자동차 관련 새 사업을 벌이는 것을 놓고 종합 자동차부품회사로 사업방향의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타이어로만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는데 사실상 최근 들어 인수합병 움직임이 멈췄다.

    조양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남에 따라 타이어 한 우물을 파 왔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전략이 바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 회장은 2012년 24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더불어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는데 형제경영체제로 바뀌면서 경영전략도 수정됐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에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독일 라이펜 뮬러를 사들였다.

    △세단용 타이어 ‘키너지’ 브랜드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저소음 성능을 강화한 키너지 브랜드를 강화해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키너지 브랜드 타이어는 세단용 차량에 최적화해 만들어지는데 저소음과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6월부터 국내에서 ‘키너지EX’를 모두 44개 규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토요타와 신차용 타이어로 키너지 브랜드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토요타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2020토요타 코롤라’에 ‘키너지GT’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1년부터 토요타의 캠리, 시엔타, 타코다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국내 최초로 아우디와 테슬라에 타이어 공급
    2016년 12월 국내 타이어회사 최초로 아우디 고급SUV인 ‘Q7’과 ‘SQ7’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12월 이전까지 포르쉐의 SUV인 '마칸', BMW의 대표 SUV인 'X5'와 'X6',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인 'GLC' 등 전 세계 39개 완성차 브랜드의 290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2016년 5월 테슬라 모델3에 주요 타이어공급자로 선정됐다.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모델3 전용 타이어를 제작해 테슬라 측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테크노돔 준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2016년 10월 대전에 연구개발센터인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테크노돔에 가상 주행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점검하는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구개발 장비를 들여놓았다. 

    광학LED실험실, 타이어마모실험실, 제동능력실험실, 화학분석실 등 타이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을 분야별로 따로 구성했다.

    조현범은 준공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의 생존에는 혁신이 절대적”이라며 “테크노돔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복지 향상에 주력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쏟고 있다. 2010년 본사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북카페를 만들었다.

    멀티미디어 회의실과 여성사원 전용 휴식공간, 수유실, 소형 도서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었다.

    2011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진행한 ‘정시퇴근 캠페인’, ‘캐주얼 프라이데이’,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등 임직원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주도했다. 

    조현범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화는 물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 비전과 과제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6년 10월18일 대전 유성구 죽동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테크노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존 회사이름인 한국타이어에 ‘테크놀로지’를 더한 만큼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타이어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 고객사였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내놓은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에 해외 브랜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실적에 타격을 볼 수 있다.

    유럽과 중국 등 해외에서 타이어 매출을 늘려야 한다.

    미국에 세운 테네시 공장의 손익분기점 도달에도 시선이 몰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 7월부터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새 공장 가동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차용 타이어(OE) 물량 확보에서 아직 성과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양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형제경영체제가 열렸지만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후계자 자리를 둔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양래 회장이 여전히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지분 23.59%를 쥐고 있어 이 지분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최대주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각각 19.32%와 19.31% 보유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이 둘 중 누군가에게 지분을 몰아주면 이 사람이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식 부회장이 0.65%, 조현범이 2.0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은 지분 5.67%를 들고 있다. 

    형제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은 “형과 관계는 이상없고 한국타이어그룹의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이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 평가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1년 1월20일 인도네시아 투자청에서 열린 공장설립 축하식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환영 인사에 답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주량이 낮아도 술자리를 사양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원들과 함께 격의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직원들과 족구, 스키 등 레저활동도 수시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세대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로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와 차 마시는 자리도 종종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즐기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에도 밝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업 이미지와 표어인 ‘드라이빙 이모션’이라는 문구도 조현범의 안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기획을 전담한 뒤 회사가 제조업 특유의 위계질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있다는 내부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스포츠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국내에서 개최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아이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 스키선수를 하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체력관리도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사위 가운데 셋째 사위인 조현범을 특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 자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002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주면서 아들과 함께 조현범을 따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하기도 했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유년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커온 동네 선후배 사이다.

    ◆ 사건사고

    △미국에서 노동법 위반 판결 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5월 미국 노동부(DOL)로부터 노동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미국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미국 연방 근로기준법은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근로자에게 정규 급여와 시간 외 그눔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5시간 이상 일한 일부 직원에게 수당을 지불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수당을 받지 못한 136명에게 모두 65만 달러(약 7억5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새 출발하자마자 구설수 잇따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회사이름을 바꿀 것이 알려지자마자 코스닥 상장기업인 한국테크놀로지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회사이름 변경과 관련해 한국테크놀로지와 사업영역이 다른 데다 상표권 등록도 먼저 마친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4월부터 타이어 픽업 교체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서비스가 스타트업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사업모델과 유사해 특허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타이어 픽업 교체서비스는 이미 다른 완성차 및 타이어 기업들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특허권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판매업체에 가격 강제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대상으로 2014~2016년 온라인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재판매가격을 강제했는지 여부를 놓고 조사에 들어간다. 

    공정위는 2019년 4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4월 2014~2016년 온라인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승용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용 타이어 등의 판매가격을 사실상 내리지 못하도록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이어 순차적으로 한국타이어도 조사할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된 것은 혐의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4년 6월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현대차그룹과 관계 소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5년 당시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소음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를 수입산 타이어로 전격교체했고 3세대 에쿠스에 장착을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과 2009년 1,2세대 에쿠스에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에쿠스 타이어 공급 탈락은 처음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사모투자회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비타이어사업에서 새 구심점을 얻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의 모기업이었던 만큼 현대차그룹과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2017년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에 이어 그랜저IG에도 한국타이어가 아닌 금호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이런 지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집단산재 논란 이어져
    한국타이어는 2018년 12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 씨 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2심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열악한 근로 환경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8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씨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인정한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와 발암 물질 노출의 연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마스크 착용 독려 행위만으로는 충분히 안전 배려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안씨가 작업 도중 가장 많이 노출된 고무가 폐암의 원인이 됐다고 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제외됐던 안모씨의 부인 오씨의 자녀들까지 손해배상 범위를 넓혔다. 이에 한국타이어가 대법원에 상고를 할지에 시선이 몰렸는데 한국타이어가 상고기간이 넘도록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은 데 따라 안모 씨 관련 소송이 일단락됐다.

    사실상 한국타이어가 패소한 것인 만큼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부터 산업재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종훈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 1월까지 암, 순환기질환 등으로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최소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사망자 수 93명을 더하면 지난 20여 년간 147여 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선임 반대 목소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8년 3월 조현범의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엠프론티어, 신양관광개발, 엠케이테크놀로지 등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 계열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고 조현범이 이익을 얻은 수혜자라는 게 이유였다. 

    △엠프론티어, 불공정 하도급행위로 과징금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엠프론티어는 2017년 4월12일 불공정한 하도급 행위로 2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엠프론티어는 물류처리 솔루션 구축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솔루션 제공회사로서 물류 자동화설비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물류 자동화사업이 주력이다.

    엠프론티어의 지분 60%를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씨 등 오너 2세들이 각각 24%와 24%, 12%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들고 있다.

    엠프론티어와 엠케이테크놀로지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2곳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자금줄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중국의 반독점법 표적
    2016년 4월 한국타이어 상하이법인이 중국정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217만5200위안(3억6천만 원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중국 정부의 경제 애국주의의 희생양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로 결론 나
    조현범은 2007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2008년 검찰에 고발됐지만 200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종호의 손자 김영집이 2006년 인수한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엔디코프는 2007년 1월 해외자원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는데 조현범은 2007년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2018년 3월 338% 급등했다가 곧바로 원래 주가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현범이 김영집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공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김영집이 조현범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조현범이 엔디코프 투자에 직접 참여한 게 아니라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한 것인 만큼 검찰은 조현범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2015년 2월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조현범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이 당시 지분 매도시기가 언제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금융소비자원은 조현범이 2015년 알짜 계열사였던 ‘프릭사’를 김영집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당시 매각주체였던 아트라스BX가 자회사 매각이 아닌 인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던 데다 당시 아트라스BX 이사회 의사록에 매각 상대방과 매각 가액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외아들 인사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나왔다.

    한국타이어가 당시 이시형씨를 입사시키기 위해 10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수시 인턴제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수요가 있어서 뽑았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2009년 11월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했다.

    △장모 에르메스 핸드백사건
    조현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장모인 김윤옥씨에게 1200만 원에 이르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범은 당시 김씨의 블로그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올려 “제품 가격이 일반인 정서에 안 맞는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며 “그 핸드백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 ◆ 경력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왼쪽)은 2013년 5월3일 한국타이어 경주용 타이어인 벤투스를 2016년까지 F1 경기와 함께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로 꼽히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한국타이어>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2001년 광고홍보팀장, 2004년 마케팅부본부장 상무를 거쳐 2006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2011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에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올랐지만 사장 승진은 형보다 1년6개월 늦었다. 

    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영운영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15년 7월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겸직했다. 2015년 3월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에 선임됐다.

    2016년 12월 한국타이어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에 주력했다.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이수일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는다. 

    2019년 3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물러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 

    ◆ 학력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홍문자씨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막내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이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이수연씨와 리라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변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형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다. 조희경씨와 조희원씨 등 누나 2명이 있다. 

    ◆ 상훈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1795만9178주(19.31%)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256만1241주(2.07%)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21일 종가 기준으로 3943억 원 규모다.

    이 외에 한국네트웍스 주식 80만 주(24.00%),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주식 2만 주(5%), 한국프리시전웍스 주식 209만3천 주(29.9%), 와이케이티 주식 397만6500주(76.5%), 신양월드레저 주식 8만 주(40%), 신양관광개발 주식 2만2200주(32.65%), 두원홀딩스 주식 240만 주(100%), 에프더블유에스 주식 30만6천 주(51%) 등 비상장 계열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보수로 모두 12억5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3900만 원, 상여 2억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 등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오너 일가의 병역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 어록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6년 10월18일 대전 유성구 죽동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테크노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수익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사업 준비를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는 입장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신성장동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은 타이어이기 때문에 타이어 분야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일단 운(회사이름 바꿈)을 띄워놓고 어떻게 될지는 봐야한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브랜드를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동차 산업과 타이어는 연관성이 크다. 자동차의 판매 부진은 타이어 실적 부진과 직결된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다른(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기업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약화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이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05/13,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나를 ‘사장님’이 아니라 ‘조현범님’이라고 부를 정도까지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성장한 것은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결국 고객이 타이어를 고르는 기준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8년 동안 변하지 않은 건 기술 투자다.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기술)’라는 단어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9/05/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우디 RS5와 같은 하이퍼포먼스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호주 최고의 유통회사인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3/26,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8/01/22, 중국 민영 버스기업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제품인 '싱다'를 독점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회사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려면 개인의 장점과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신입사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프로액티브(상황이나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미래발전을 이끌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여러분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거듭 제안하고 창의적인 실행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8/01/18,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열린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글로벌 톱 브랜드인 ‘브리지스톤’ 벽을 넘을 것이다. 경쟁상대 또한 브리지스톤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게 시장의 한계성을 넘어 전 세계를 공급을 목표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브리지스톤은 유사한 점이 많다. 글로벌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모터스포츠’의 기본 방향성이 명확하다. 브리지스톤도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7/04/20, 뉴스웨이 기자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 참여 자체 의미가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도 욕심나지 않는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이미 글로벌화 된 포토폴리오에서 겹치는 부문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인수합병 대상은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이외 자동차 부품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16/10/18,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여부를 놓고)

    “한국타이어의 혁신은 테크노돔에서 진행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0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한우물만 파면서 M&A에 나선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포부를 갖고 인수에 나설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우버와 같은 카셰어링, 네트워크와 전자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 브랜드, 무형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2016/10/18,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대량생산 개념이 도입되면서 1800년대에 있었던 세계적 기업이 190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 당시엔 효율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달리 실수가 없다. 이제는 품질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원가를 싸게 제조해야 하는 시대가 돼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이 뜨는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구글이 설립된 지 20년도 안 돼 세계 IT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도 창업한 지 10년을 갓 넘었다. 앞으로 대량생산보다 브랜드나 아이디어 같은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이런 때에 ‘기본으로 돌아가자’ 같은 구호를 앞세우며 원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전과 완전히 따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어 타이어업계의 구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부문에서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가 되겠다.”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서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구 인원을 늘릴 생각이며 실력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

    “기술적으로는 F1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고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F1 제품 공급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600억~7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비용의 효율성 문제는 물론 사고에 따른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 이르지만 F1 제품 공급 자체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

    “회사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다. 형님이 됐건 제3의 외부인이 됐건 한국타이어의 회사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권을 맡길 것이다. 오너의 지분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오너가 직접 경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도 서승화 부회장이 경영을 매우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형님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형님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 (2014/06/10,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해외 브랜드에 납품하려 노력했을 때 수모를 겪기도 했다. 포드에 결국 신차용 타이어를 싼 가격에 공급해야 했다.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것이 현실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F1은 타이어 업체의 꿈이자 목표다. 현재는 기초기술을 다지고 있다. 모양만 똑같이 만들었다고 F1이 아니다. 실제로 장착해서 내구성 등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간도 필요하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시기는 미정이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201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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