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등의 대외변수가 점차 안정화되는 중으로 분석됐다. 신규 라인의 가동으로 외형을 키울 토대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로 의견 변경, 실적 전환의 초기국면에 진입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2만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각각 높였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1만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안정화될 수 있다”며 “플라스틱 아몰레드(P AMOLED)의 신규 라인 양산으로 단기 수익성은 나빠지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영업손실 2730억 원을 보면서 1분기보다 손실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플라스틱 올레드와 관련된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점차 진정되는 중으로 파악됐다. 3분기에 경기도 파주 E6공장 양산라인과 중국 광저우 공장의 가동이 각각 시작되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초기 가동은 수율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고 감가상각비도 계상돼 영업이익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시장 진입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장기 생산성은 좋아지면서 LG디스플레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형 올레드(OLED)를 새로 생산하는 라인의 생산성도 기존 라인보다 높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레드TV 패널에 멀티모델글라스(MMG) 생산방식을 도입해 원가 하락을 유도한 점을 고려하면 2020년부터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의 신규 라인을 가동해 외형을 키울 발판을 마련했고 초기 비용구조의 악화도 생산 효율성을 높여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할 것”이라며 “실적 전환의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되는 만큼 적극 투자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