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의 발주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미포조선 주가 상승 전망",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발주 회복 기대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IMO2020’ 불확실성으로 밀려있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발주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에는 후판 가격의 동결 영향으로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177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4% 증가하는 것이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중형 유조선의 수요는 2020년 시행되는 새 환경규제에 맞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황 함량 비율이 0.5% 이하인 연료를 쓰도록 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기존에 벙커유를 운반하던 유조선은 저유황유를 싣지 못하기 때문에 저유황유를 운송할 수 있는 석유제품운반선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중형 유조선은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이다.

2018년 이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유조선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절반 이상인 54.8%를 따내 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후판 가격이 동결된 것도 현대미포조선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다. 

선박에 쓰이는 철강재인 후판 가격이 안정화되면 신규 수주 선박의 공사손실충당금(자재와 환율 변동을 대비해 미리 설정한 금액)이 감소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5월까지 7억27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해 올해 목표인 35억3천만 달러의 20.6%에 그쳤다”며 “하지만 IMO2020 규제에 따른 수혜와 주요 선종의 시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