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무인정찰기의  항적도 공개, "이란 영공 침범 증거"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0일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무인정찰기의 항적을 2분 간격으로 표시한 지도를 게시했다.

이란이 미국 무인정찰기의 항적을 2분 간격으로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트위터 계정에 20일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무인정찰기의 항적을 2분 간격으로 표시한 지도를 게시했다.

이번 격추사건을 놓고 이란은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국제공역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모하마드 장관이 게시한 항적도에 따르면 미국 무인정찰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를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이란 동남부로 접근한 뒤 귀환하다 격추됐다.

미국 무인정찰기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뒤로 이란의 비행정보구역(FIR) 안으로 들어와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정보구역은 국제민강항공기구가 정하는 것으로 민간 항공기의 비행공역을 구분한다. 또 비행정보구역은 국가별로 중첩되지 않는다.

다만 비행정보구역은 국가의 안보를 목적으로 설정된 방공식별구역과는 다른 개념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21일 미군 무인정찰기의 이란 영공 침범 논란과 관련해 "영공을 침범했다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증거를 이란 주재 각국 대사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