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중앙아시아가 해외시장 다변화의 기회되도록 지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에서 김영주 무역협회장, 권평오 KOTRA 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교역을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 장관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중앙아시아 경제협력 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하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과 협력 의지가 매우 강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우호적 협력여건을 바탕으로 양측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중앙아시아 3개국은 신북방의 베트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의 4월 16~23일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 성과를 경제협력 성과로 구체화하고 향후 이 국가들로 진출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산업부는 2018년 43억 달러 수준이었던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교역규모를 2023년 1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제조업과 신산업 협력, 정부 사이 교역과 투자기반 구축, 한국 기업 진출 지원 등의 과제도 선정했다.

농기계 연구개발센터,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지원 등 협력을 확대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장비와 부품 수출을 통한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진출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의료·제약·디지털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우주 등 신산업의 진출기반도 조성한다.

국가주도의 경제체제를 지닌 중앙아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 사이 협력도 확대한다. 정상회담 때 논의한 양자 협의채널을 구축해 올해 안에 3개국과 회의를 열고 무역투자사절단도 교류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접수하는 채널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분기별로 프로젝트 점검회의, 반기별로 중앙아시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새로 만들어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성 장관은 “향후 중앙아시아가 해외시장 다변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례적으로 ‘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개최해 진출전략을 정비하고 상대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