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자본확충 나서면 적극 지원하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대구광역시 북구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핀테크래 ‘피움(FIUM)랩’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 확대를 놓고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최 위원장은 21일 대구광역시 북구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핀테크래 ‘피움(FIUM)랩’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이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한다면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지분을 어떻게 조정 하느냐, 투자를 얼마나 하느냐의 문제는 케이뱅크의 주주 당사자들 사이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구체적 투자내용 결정을 놓고는 선을 그었다.

케이뱅크는 KT가 주도한 5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난항을 겪고 있다. 자본확충이 미뤄지는 동안 대표적 자본건전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6.53%에서 올해 3월 말 12.48%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KT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최 위원장은 키코 사태와 관련된 지난 발언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발언은 키코가 분쟁조정의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만 언론에 됐으나 금융감독원에서 진행 중이니 어떻게 결론 날지 지켜보겠다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금감원이 의욕을 지니고 추진하고 있으니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0일 “키코가 금감원의 분쟁조정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해 금감원의 분쟁조정절차에 힘을 빼고 은행권을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 총선 출마설, 교체설 등 거취와 관련해서 최 위원장은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