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되면서 후임자를 놓고 현재 공정위 외부에 있는 인사 중심으로 하마평이 나온다.

김 실장이 21일 공정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자로 김은미 권익위원회 상임위원, 김남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꼽힌다.
 
공정위원장으로 김은미 김남준 최정표 하마평, 외부인사 유력

▲ 김은미 권익위원회 상임위원(왼쪽부터), 김남준 민변 부회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김 상임위원은 1960년에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과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1997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삼성카드 준법감시실을 거쳐 2009년부터 5년 동안 공정위 심판관리관을 맡았다. 2017년부터 권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심판관리관 시절 공정위 직원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장관급 인사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기로 한 점도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삼성카드에서 일했던 경력이 공정위원장 후보자로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조계에 들어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과 대법원 개인회생자문단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현재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이자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대기업의 ‘갑횡포’ 방지와 지배구조 개편 등 공정경제에 관련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 원장은 1953년에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상경대 학장,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준비 싱크탱크로서 2016년 10월에 출범한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합류해 재벌개혁정책을 구상하는 데 참여했다.  

이밖에 공정위 안에 있는 인사로는 지철호 부위원장과 신동원 공정거래조정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