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기업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그린파워는 매출액 대비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 매출액 대비 1위는 현대그린파워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일 발표한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12~2017년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 명세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조사해 작성됐다.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은 배출량 순위대로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현대제철, 쌍용양회공업, 포스코에너지, 현대그린파워 등이었다.

원 단위(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한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현대그린파워가 100만 원당 23.19톤 CO₂eq로 1위에 올랐고 쌍용양회공업, 한국남동발전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그린파워와 쌍용양회공업은 단순 배출량 순위에서 각각 10위와 8위에 자리해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배출 절대량이 적은 편이었지만 매출액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배출 상위기업으로 갈수록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에 해당하는 96개 기업이 5억5232만톤 CO₂eq를 배출해 전체 배출량(6억3328만톤 CO₂eq)에서 87.2%를 차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에 해당하는 10개 기업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3%나 됐다.

한국지배구조원은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누적되면 다음세대의 삶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 관심과 견고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세계 온실가스 배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은 배출 저감을 통한 환경 건전성 확보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