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건설업계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 2층에서 ‘대한민국 건설, 혁신의 답을 찾다’는 주제로 ‘2019 건설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낙연,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방안이 성과 내도록 힘 모아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 2층에서 열린 '2019 건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기념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회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와 유주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17개 건설단체장, 주요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 등 약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와 건설업계의 지혜를 모은 ‘건설산업 혁신방안’이 올해부터 성과를 내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고 노후 기반시설 보수 등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건설에 외교적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 지원도 늘릴 것”이라며 “폐허와 사막에 도시를 세워 신세계를 개척했던 건설업계 선배들처럼 또 다른 신세계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주현 회장은 “해외 주요국가에서는 혁신기술을 이용해 매출 1조 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이 나오고 있다”며 “건설산업도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VR) 기술 등 변화와 혁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정부와 국회도 건설업계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건설규제를 혁파하는 등 지원을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협력해 전 세계인에게 각광받는 케이팝처럼 케이건설을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건설산업 각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건설인 140명이 정부포상 및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광래 우미건설 명예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회장은 1982년 주택사업을 시작한 이후 외환위기 등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37년 동안 건설 외길을 걸으며 우리나라 주택산업 발전과 국민 주거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고태식 준제이엔씨 대표이사에게, 동탑산업훈장은 김효진 한화건설 부사장과 김학영 화성방수 대표이사에게, 철탑산업훈장은 조성진 대우건설 전무와 김태경 석파토건 대표이사, 조충환 덕흥건설 대표이상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외에도 박창옥 부일종합중기 대표이사 등 6명이 산업포장을 받았다. 황용호 성화설비 대표이사 등 5명이 대통령 표창을, 최재원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보 등 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건설의 날은 건설인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고 건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81년에 건설부(현 국토교통부)가 처음 만들었다. 1982년부터 2002년까지 격년제로 행사가 열리다가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