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넥신과 툴젠 합병으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한독 주가 상승 가능", 자회사 제넥신의 툴젠 합병으로 수혜 커져

▲ 김영진 한독 회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제약전문회사 한독의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4만5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독 주가는 19일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으로 한독의 오픈 이노베이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본업의 실적 정상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현 주가는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한독의 연결자회사인 제넥신은 19일 유전자가위업체 툴젠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이 더해지면 개발속도와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폭도 넓어지는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됐다.

한 연구원은 “제넥신과 툴젠의 사례는 각자 분야의 대표기업들의 첫 인수합병으로 국내 바이오시장에서 역사적 사례”라며 “이번 딜을 계기로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독은 제넥신과 툴젠이 합병한 뒤에도 최대주주를 유지한다. 합병법인 가치가 높아질 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유망한 기업이나 기술에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구한다. 업체들의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투자가치 현실화나 상승이 조기에 달성될 수가 있다.

한 연구원은 “한독은 제넥신을 비롯해 9개의 바이오·의료기기 등의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며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과로 향후 제2, 제3의 제넥신이 한독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