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회사의 경영상황 회복을 들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6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에서 "경영 좋아졌으니 요구 수용해야"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왼쪽),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본교섭에서 임금협약 요구안과 관련한 노사의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판매영업직 조합원의 기본급을 100% 정액 인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는 초기 교섭에서 발표했던 경영설명회 자료를 근거로 경영위기와 친환경차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며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 대표는 “경영수익 자체가 개선되지 않으면 회사의 운신폭도 좁아진다”며 “노사가 지닌 정보를 놓고 기탄없이 논의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부영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오늘 교섭을 보니 32년의 시간속에서 아직도 노사가 평생선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회사의 경영상황이 좋아졌으니 지부의 요구안을 놓고 많은 고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노조 교섭위원들은 회사의 경영위기 주장을 놓고 그 책임이 글로벌시장 흐름을 오판한 경영진에게 있음을 지적하며 조합원에게 정당한 분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7차 교섭은 25일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