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마무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투자자의 유상증자 등 앞으로 남은 일정을 순조롭게 마치면 하반기부터는 장기보험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 새마을금고 등에 업고 경영개선계획 마무리 서둘러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과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1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JC파트너스, 리치앤코 등 MG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외부투자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 실행을 위한 첫 단추였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300억 원 유상증자가 14일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조만간 외부투자자들의 유상증자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MG손해보험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구체적 일정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상증자를 외부투자자들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투자자들이 MG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되면 우리은행도 리파이낸싱(재융자 조정)을 실행에 옮길 것이기 때문에 MG손해보험은 경영개선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300억 원에 더해 외부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가 이뤄지면 리파이낸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MG손해보험은 26일 전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외부투자자들과 일정 조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은 6월 초 경영개선계획을 지키지 못해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 금융위는 26일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릴지 결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26일까지 유상증자를 끝내지 못하더라도 금융위에서 경영개선명령 유예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적극적으로 MG손해보험 경영정상화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MG손해보험은 경영개선계획을 예정대로 끝내면 하반기부터 장기보험을 키우는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4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통해 기초체력을 보강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 마케팅, 새 장기보험상품 출시 등을 통해 장기보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장기보험 주력 판매채널인 대리점 영업을 강화할 여력도 생긴다.

MG손해보험은 2018년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대리점을 통한 보험판매 비중이 68.7%에 이른다.

MG손해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 4곳에서 8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보다는 장기보험에 마케팅과 영업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MG손해보험 원수보험료 가운데 87.25%, 보유보험료 가운데  90.23%를 장기보험에서 거두고 있다.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장기인보험 신계약 실적이 2017년보다 5%가량 증가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의 장기보험상품은 보장 측면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대리점을 통해 장기보험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