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하향, 메모리반도체업황 회복속도 더뎌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도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등으로 D램업황 개선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D램 수요를 둔화시키고 화웨이 제재는 반도체 수요의 공백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분기 반도체 가격은 1분기와 비교해 D램은 21%, 낸드는 15%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6조4253억 원, 영업이익 73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46.2%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업황은 회복속도가 더디더라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 이슈가 반도체업황 회복속도를 둔화시킬 수는 있어도 방향성 자체를 훼손할 수는 없다”며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D램 재고물량이 2분기 말에 정상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전방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D램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 및 감산 의지는 뚜렷한 만큼 공급 불확실성은 확실히 해소된 상태”라며 “현재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것으로 D랩업황 회복 가능성, 저평가 매력 등을 감안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