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분기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향한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3분기 금리인하 전망, "각국 중앙은행은 통화완화 경쟁"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 연준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 역시 경기부양 조치를 시사함에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이른바 ‘통화완화 경쟁’이 재점화됐다”고 바라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추가적 경기부양책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18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포럼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처럼 각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면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역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조동철 금통위원)이 제기됐으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한국은행의 행보에 영향을 받아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실제 시중금리 역시 가파르게 하향 조정됐다.

공 연구원은 “아울러 18일 공개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조동철 금통위원 외에 사실상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1명의 위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4분기에서 3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한국은행의 의사록 공개로 이런 전망은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