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가가 오를 힘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부문 성장과 주류부문 적자 축소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시작돼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 주가 오를 힘 갖춰", 음료 좋고 주류 적자 줄어

▲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BG(비즈니스 그룹) 대표이사.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8일 17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백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 실적은 2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19년과 2020년에 영업이익이 각각 52.6%, 9.8% 씩 증가하면서 실적 정상화의 길을 갈 것”이라며 “음료부문의 성장, 주류부문 적자 축소 등이 그 이유”라고 내다봤다.

탄산음료부문의 매출은 롯데칠성음료 전체 매출의 27.3%를 차지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덥고 건조한 날씨,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편의점 성장 등의 이유로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탄산수(트레비)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커피, 생수, 주스 등 다른 음료 역시 내실이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커피는 신제품 원두커피인 콘트라베이스의 매출 호조로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생수 역시 아이시스가 20% 이상 성장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고 주스는 품목 수의 축소, 원재료(오렌지 농축액)의 가격 하락 등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부문의 적자 역시 2분기부터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소주 가격 인상, 소주 점유율 상승, 수입맥주(블루문, 밀러) 판매 증가, 맥주 판관비 감소 등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7월부터는 ‘주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고시’가 시행되는데 이에 따라 판촉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은 주류 거래와 관련된 장려금, 수수료, 대여금, 에누리, 할인, 외상매출금 경감 등 그 형식 또는 명칭이나 명목 여하에 불구하고 금품과 용역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고시를 7월1일부터 시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2분기 매출 6505억 원, 영업이익 42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7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