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주거상품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GS건설은 18일 경기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 전시관에서 블록형 단독주택을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송자이더빌리지 유닛 2채를 실제처럼 꾸민 모습을 공개했다.
 
GS건설, 블록형 단독주택을 새 고급주택으로 자리매김한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은 30~40대 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단독주택 수요가 많아지는 주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김포에서 처음 선보인 형태를 개선해 새로운 블록형 단독주택을 내놓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소비자들의 단독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주요 건설사로서 소비자들이 욕구를 따라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거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단독주택은 유지관리와 보안, 비용 등에서 진입장벽이 높아 단독주택에 아파트 관리시스템의 장점만을 결합한 블록형 단독주택을 선보였다. 

블록형 단독주택은 2~3층 규모의 단독주택이 여러 채 모여 있는 단지 형태로 이뤄져 있어 기존 성냥갑 형태 아파트의 층간소음, 부족한 주차공간, 사생활 침해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2017년 김포한강지구에 김포자이더빌리지를 통해 첫 번째 블록형 단독주택 상품을 선보였다. 김포자이더빌리지는 당시 33대1의 경쟁률로 분양 4일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올리며 블록형 단독주택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GS건설은 더욱 세분화된 소비자 욕구에 맞추기 위해 삼송자이더빌리지의 주거 타입을 10개로 늘렸다. 김포자이더빌리지의 2개와 비교된다. 

7개 블록이 군집형태로 모여있는 점도 삼송자이더빌리지와 김포자이더빌리지가 다른 부분이다. 김포자이더빌리지는 5개 블록이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다.

여러 세대가 한곳에 뭉쳐있다 보니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도로, 마을버스 등 인프라 관련 협상을 할 때 유리한 면이 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블록형 단독주택은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땅콩주택(듀플렉스 하우스)에서도 한 발 더 나아갔다.

땅콩주택은 두 가구가 하나의 필지 위에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토지와 건축비용 부담이 절반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지만 기본적으로 공동소유 개념이라 관리처분이 까다롭고 주거 형태가 단조로웠다. 

반면 삼송자이더빌리지는 등기개념이 아파트와 똑같아 매매, 담보 측면에서 자유롭다. 

다만 블록형 단독주택이 GS건설의 새로운 주력사업이 되기에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법에 따르면 삼송자이더빌리지와 같은 도시형생활주택은 블록당 세대수가 300가구 미만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제한을 받는다. 

삼송자이더빌리지는 현재 7개 블록을 합해 432세대로 이뤄져 있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인 만큼 블록형 단독주택을 주력 주택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일정 세대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적당한 부지가 현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블록형 단독주택은 향후 주거트렌드를 이끌 새로운 고급주택 개념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