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정부정책에 업계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협회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18일 여신금융협회 임시총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신금융업계의 어려움이 제대로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정부가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여신금융협회도 정부정책의 주요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존재감 있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장 오른 김주현, "정부정책에 존재감 키우겠다"

▲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여신금융협회는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 회장을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19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김 회장은 “업계의 정당한 이익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여신금융협회가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카드사를 둘러싼 규제 완화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회장은 “카드 규제 문제는 카드 수수료체계와 업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간을 두고 심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정책과 상충되지 않으면서도 업계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지 정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회원사 가운데 카드사뿐 아니라 캐피탈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여신금융협회에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회사 등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카드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보니 여신금융협회가 상대적으로 캐피탈사에는 소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른 업권의 의견도 듣고 이사회에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기술환경과 경제여건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98개 회원사와 함께 최선을 다해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