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으로 전기차(EV)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고 고정비 레버리지로 전기차 배터리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2019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주가 오를 힘 다져",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공급 가능성 커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삼성SDI 목표주가 3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7일 23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중국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사업자들이 중국산 배터리만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둥펑소콘(DFSC)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사업자들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차별적 정책을 시행해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삼성SDI의 고정비 레버리지도 본격화돼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버리지 효과는 기업의 매출액 수준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비가 지렛대 역할을 해 매출액이 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고 매출액이 감소하면 영업이익 감소폭도 더 커지는 현상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에서 레버리지가 크게 발생할 것”이라며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가 분기별로 분배된다고 가정하면 전기차 배터리부문의 4분기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보다 8~9%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270억 원, 영업이익 83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