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다음 검찰총장으로 서울지검장 윤석열 지명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박상기 법무장관으로부터 윤 지검장의 임명을 제청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의결해 국회로 송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절차가 이뤄진다. 단 검찰총장은 국회 임명동의를 받지 않아도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윤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문무일 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함께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들보다도 3~4기수 낮다.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선배와 동기 기수들은 용퇴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19~23기 검찰 고위직이 대거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기수와 상관없는 인사가 법조계에서도 일부 나오기 시작해 후속 인사가 일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 지검장은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에 오르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1960년 태어나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하고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약 1년간 변호사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검찰로 돌아온 뒤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아 대선 개입 혐의를 수사하면서 한직으로 좌천됐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으로 다시 주목받았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