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G20회의에서 "수소경제 구현 위해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15~16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14일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기업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세계 주요 에너지·환경 장관과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수소경제 구현을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세계 주요 20개 나라) 에너지환경장관 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공식 연설을 했다고 현대차그룹이 16일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통해 공식 출범한 수소위원회에서 프랑스 가스전문기업인 에어리퀴드와 공동 회장기업을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의 성공적 에너지 전환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이 큰 탄소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므로 수소경제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한 것이다.

수소위원회는 2050년까지 수소가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소 사용이 늘어나면 해마다 세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6기가 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사회가 일부 국가와 특성 산업에만 중요한 아젠다가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미래를 향한 공통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위원회는 많은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G20 에너지환경장관 회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20개 국가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서의 수소에너지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수소위원회의 회장단을 초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회원기업인 토요타의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과 공동 회장기업인 에어리퀴드의 베누아 포티에 회장도 이날 수소경제를 놓고 발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서도 각국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지속적 노력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동력을 기반으로 수소경제사회 구현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15일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도 “우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과 에너지 안보, 지속성장 및 자원 보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수소에너지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