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통신장비 개발을 위해 노키아 에릭슨과 협력

▲  13일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장 상무(왼쪽)와 아이너 티포 에릭슨 5G 프로그램 총괄이 기술 시연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

KT가 5G통신장비 개발을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노키아와 협력한다.

KT는 13일 스웨덴 시스타에 위치한 에릭슨연구소에서 기지국 장비 하나에 송수신 모듈이 각각 4개씩 들어 있는 4T4R 장비를 5G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4T4R는 KT와 에릭슨이 공동으로 개발한 장비다. 여러 개의 안테나 배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비싼 AAS(Active Antenna System) 기술 등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든다.

4T4R을 적용하면 기존 기지국 장비보다 상대적으로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은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앞으로 도심지역에 설치된 기존 AAS을 기반으로 한 기지국 장비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외곽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4T4R 기지국장비를 적극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KT는 12일 핀란드 에스푸에 위치한 노키아 본사에서 28GHz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와 연관된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와 노키아는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기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은 국내에서 5G에 쓰이는3.5GHz 대역과 비교해 무선 구간에서 거리나 장애물의 영향을 받으면 전파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 때문에 통신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5G 기술이 필요하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8GHz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망에서 밀리미터파 대역의 활용을 위해 노키아와 협력한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상무는 “KT는 이번 에릭슨, 노키아와의 5G 기술 협력을 통해 5G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효율적 커버리지 기술과 밀리미터파 대역을 상용망에 조기에 적용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KT만의 차별화된 5G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