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부터 개인정보 보호부문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 ‘스탠더드앤드푸어스 ESG지수’에서 웰스파고와 오라클, IBM 등과 함께 퇴출됐다.

13일 CNBC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사생활보호(프라이버시)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ESG지수에서 퇴출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IBM 오라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ESG지수’에서 퇴출돼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스탠더스앤드푸어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범기업을 ESG지수에 포함시키고 있다.

페이스북은 환경부문에서 100점 만 점 가운데 82점을 얻었다. 사회적 책임에서는 22점, 지배구조에서는 6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페이스북과 같은 기술회사를 평가할 때 환경보다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레이드 스테드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ESG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페이스북이 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지 투명하지 않다”며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과 회사 위기관리의 효율성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비재무적가치가 다른 경쟁기업들보다 뒤처졌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019년 3월 수억 명의 계정 비밀번호를 암호화 장치없이 노출하는 등 개인정보 보안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의 사용자정보 도용사건, 페이스북 사용자 29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