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미국 자회사 LSK바이오파마를 합병한다.

에이치엘비는 13일 100% 자회사인 에이치엘비U.S.A.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에이치엘비, 미국 항암제 개발 자회사 LSK바이오파마 합병 추진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에이치엘비U.S.A.는 LSK바이오파마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합병하기 위해 에이치엘비가 설립한 회사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놓고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U.S.A. 그리고 LSK바이오파마가 상법에서 규정한 삼각합병을 진행하면서 LSK바이오파마의 잔여지분 인수를 위해 대가로 지급하는 목적의 주식 발행”이라며 “이번 삼각합병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는 LSKB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에이치엘비와 LSKB가 합병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LSK바이오파마 주주들은 이번 합병계약의 대가로 LSK바이오파마의 최근 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한 10%의 현금과 에이치엘비 주식을 제3자 배정 형태로 받는다.

또 성과연계인수금액(Earn-out) 조항을 통해 신약 허가신청(NDA) 완료와 시판허가를 받았을 때 각각 10%의 현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LSK바이오파마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에이치엘비는 2009년부터 LSK바이오파마에 투자를 시작해 2015년 주식교환을 통해 LSK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가 됐다.

LSK바이오파마는 현재 위암 3차치료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치고 6월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LSK바이오파마 나스닥 상장설이 돌면서 에이치엘비의 주가 잠식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이번 합병계약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는 물론 수급 불안감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은 “LSK바이오파마 주요 주주들이 에이치엘비의 가치 증가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 이번 합병의 근본 취지”라며 “이번 합병으로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명해지고 방향성이 확정된 만큼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