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객사의 카메라부품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주식 저점 매수 시기", 스마트폰 트리플카메라 보편화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4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11일 9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에서 북미 고객사의 제품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낮은 시장 기대치와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 중장기 수요 회복과 카메라 스펙 확대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저점 매수시기”라고 권고했다.

LG이노텍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4월에 찍은 연간 고점과 비교해 현재 24%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을 비롯한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 금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이를 고려하면 지금은 LG이노텍 주가가 반등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은 애플 아이폰의 2019년 중국 출하량을 1억8천만 대로 내다보고 있는데 2018년보다 13.2% 줄어드는 수준”이라면서도 “2020년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의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이 2분기에 영업이익 136억 원을 올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2억 원을 대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다. 

기판소재사업부의 실적이 양호한 편인 데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효과가 겹치면서 2분기 실적이 비교적 견조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트리플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단가와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다고 전망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카메라 1개에 일반렌즈, 광각렌즈, 망원렌즈의 3개 렌즈가 들어있는 카메라를 말한다. 듀얼 카메라보다 단가가 42.9%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치와 기업 적정가치(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이후의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저점 매수를 하는 쪽이 합리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카메라 모듈 부품회사들은 멀티 카메라와 후면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방식의 3D센싱 모듈 탑재 등으로 판가가 확대되는 주기에 접어들었다”며 “고객사 수요가 회복된다면 실적도 가파르게 오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