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 LG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현금을 바탕으로 자체사업 또는 전장 관련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 주식 매수의견 유지", 대규모 현금으로 인수합병 가능성 유효

▲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LG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LG 주가는 7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 연구원은 “올해 LG의 별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608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서브원 매각대금의 1회성 유입을 배제하더라도 연간 2천억 원 대의 현금이 적립되는 구조로 추가적 인수합병이나 자체사업 추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LG그룹은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LG가 서브원 매각대금 3860억 원가량과 이미 보유하고 있는 4천억 원대의 순현금을 전장 관련 사업의 역량 확보에 사용할 공산이 크다.

지주회사 LG가 자체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자체사업을 꾸리지 않더라도 추가적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전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도 있다.

오 연구원은 “자체사업이나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LG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권고한다”며 “특히 올해는 배당금도 추가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