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면서 대한항공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주가 상승 가능", 재무구조 개선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2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0일 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비전2023 및 지배구조 개선작업 진행으로 본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유휴자산 매각 및 기타부문의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에서 제안한 안건이 진행되면 5천억~1조 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남 연구원은 파악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5개년 계획을 통해 대한항공이 항공업 이외의 사업에 투자를 지양하고 유휴자산(토지)을 매각하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등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할 것 등을 제안했다.

남 연구원은 “내년 주주총회를 놓고 지분율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한진그룹에서도 핵심부문 집중을 통해 핵심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잉여현금흐름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대한항공 재무개선 작업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형 항공기 투자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점 역시 재무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항공기 투자가 중대형 항공기 중심에서 중소형 항공기로 넘어가며 설비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 투자금액은 최근 4년 동안 2조 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1조 원을 밑돌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동안 설비투자 규모가 1조 원 수준에서 유지되며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749억 원, 영업이익 7620억 원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9%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