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융복합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 총장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융복합 연구역량을 빠르게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늘Who]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융복합 연구 선도 위해 잰걸음

▲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10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국 총장은 취임한 뒤 ‘융복합 연구 역량 제고’라는 대학 구성원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약속하고 관련 업무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국 총장은 4월 취임식에서 “학교를 융복합 분야 선도대학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에 취임하기 전 2014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에서 이사장 직무를 수행하며 융복합 연구를 지휘하기도 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삼성의 미래를 위한 연구지원사업의 하나로 인문, 사회, 예술, 공학, 자연과학 등 분야의 창의적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 총장은 당시 재단을 이끌며 융복합 연구를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융복합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 총장은 우선 융복합 관련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사를 단행했다.

5일 신임 부총장으로 김칠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실물질과학전공 교수를, 신임 융합연구원장으로 김호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본부장을 임명했다.

김칠민 부총장과 김호영 융합연구원장은 그동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융복합 연구 관련 직무를 맡아 기틀을 잡아왔다. 

김 부총장은 2015년부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신물질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마이크로레이저 융합연구센터장도 맡아왔다.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연구단장,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연구단장과 같은 융합연구 관련 직무도 역임했다.

김호영 융합연구원장은 오랜기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일을 해온 만큼 구성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부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해왔고 연구본부장으로서 국내외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김 연구원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다른 과학기술원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으로 융복합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국 총장은 현재 ‘뇌’와 ‘지역 산업’을 중심 키워드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융복합 연구역량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뇌 분야 연구원들을 다른 대학들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 총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뇌 연구기술을 인공지능, 차세대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에 융복합적으로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인공지능과 반도체는 뇌를 모사해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융복합 연구가 진행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지역산업과 연계를 통해 융복합 연국역량을 높이려 한다. 대구경북에서 각광받고 있는 자동차부품산업과 협력해 자율자동차와 관련한 새로운 부품 개발 등에 나선다.

국 총장은 구성원들이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연구원장은 “국 총장은 ‘신명나는 연구’ 분위기를 만들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융합연구원장으로서 국 총장을 도와 새로운 연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임명된 부총장과 융합연구원장은 융복합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꼽을 수 있으며 국 총장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 및 연구 분야 모두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 총장은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조직개편 등 다양한 혁신방안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 관계자는 “국 총장이 융복합 연구역량 제고라는 목표를 위해 발빠르게 조직을 구성하고 인사를 단행한 만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