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밀키트시장에 진출한다. 

밀키트는 식사(meal)와 키트(kit)의 합성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 식재료와 양,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출시, 5년 뒤 연매출 500억 목표

▲ 피코크 밀키트 6종.


이마트는 10개월의 기획기간을 거친 ‘피코크 밀키트’를 10일부터 이마트 성수점과 용산점, 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 및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모두 6종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만1800원~1만5800원이다.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외식산업의 성장기에 유년 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밀키트는 사전주문 방식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최소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지를 지나치게 사용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반면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점포망과 쓱배송을 활용해 당일 구매가 가능하고 자체 개발한 패키지를 사용해 포장지 사용을 최소화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가 밀키트시장에 진출한 것은 1·2인가구의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밀키트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밀키트시장이 지난해 기준 2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400억 원 규모로 2배 증가하고 2024년까지는 7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 원으로 잡고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서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가 2013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계매출 9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누계매출 1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밀키트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