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남희헌 기자
2019-06-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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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생애

    박한우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다.

    기아차가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인도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아차의 인도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8년 1월2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인도법인 재경담당 임원을 거쳐 인도법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35년 이상 일하며 재무분야에 몸담은 대표적 재무 전문가이며 10년 가까이 인도법인에서 일한 인도 전문가이기도 하다.

    주로 영업과 생산출신이 대표이사를 맡던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재무 전무가가 대표이사에 임명된 것을 놓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문제해결에서 원칙을 중시하며 직원들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신차 출시로 해외 성공적이나 내수판매 부진
    기아차는 2019년 6월 현재 국내판매에서 고전하고 해외판매에서 선방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1~5월에 국내에서 20만465대, 해외에서 91만643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국내판매량은 9.6% 줄었고 해외판매량은 0.4% 늘었다. 국내판매량 급감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1.6% 줄었다.

    국내만 보면 승용차 라인업 7종 가운데 더K9을 제외한 모닝과 레이, K3, K5, K7, 스팅어 등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레저용차량(RV) 라인업도 쏘울과 니로를 제외하면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 스토닉, 카니발 등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해외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량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자동차가 2019년 3월에 미국에 첫 출시한 대형SUV 텔루라이드는 첫 달에만 5천 대 넘게 팔린데 이어 4월에도 5500대 넘게 팔린데 이어 6월에는 6천 대를 넘었다. 기아차가 매달 미국에서 자동차를 5만 대가량 판다는 것을 감안할 때 흥행에 매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차 수익성 후퇴
    박한우가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은 기간에 기아차 수익성은 갈수록 후퇴했다.

    기아차는 2013년만 해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5979억 원, 영업이익 3조1771억 원을 내 영업이익률 6.7%를 보였다.

    하지만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5.5%, 2015년 4.8%, 2016년 4.7%, 2017년 1.2%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판매저조와 함께 해외 여러 국가에서 환율 악재에 시달린 탓이 수익성 악화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혔다. 2017년에는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라 약 1조 원의 충당금을 쌓은 충격이 컸다.

    2018년 영업이익률이 2.1%로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한국과 미국의 대량 리콜 문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 등 여러 악재가 2019년 현재도 존재하고 있어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 기아자동차 실적.

    △기아차 대표이사 계속 재선임
    박한우는 전임 대표이사의 잔여임기기간인 2016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자 2016년 3월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기아차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자 현대차그룹이 경영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됐다.

    박한우는 이형근 부회장과 함께 계속 기아차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다가 이 부회장이 2018년 1월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기아차가 2018년 7월17일 새 대표이사로 노무를 담당할 최준영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각자대표이사체제로 다시 바뀌었다.

    박한우는 2018년 12월 실시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사장단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기아차 대표이사만 4년 넘게 맡아 교체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유임됐다.

    기아차가 2019년 하반기에 인도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현대차 인도법인장을 역임했던 박한우에게 자리를 더 맡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아차 신차 소개
    박한우는 기아차 대표이사에 오른 뒤 신차 출시행사에서 차를 직접 소개했다.

    이형근 부회장이 기아차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박한우가 신차 출시 등 세부적 현안을 챙기는 역할을 나눠 맡았다.

    박한우는 2015년 4월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프레이스데이 행사에서 신형 K5를 최초로 공개하며 “신형 K5는 완성도 높게 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드라이빙 스타일에 최적화된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 모델로 국내외 중형 시장에 다시 한 번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NOVO’를 놓고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형태의 콘셉트카로 절제된 조형미와 함께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콘셉트카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 9월15일 ‘The SUV, 스포티지’의 공식 출시 행사에서는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의 효시로 세계 SUV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라며 “신형 스포티지를 개발하면서 디자인, 상품성, 품질 등 모든 측면에서 한층 더 높고 차별화된 기준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박한우는 2016년 3월29일 기아차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니로’ 신차발표회에서 니로는 동급 최대의 공간을 갖춘 소형SUV”라며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더해져 경쟁 소형SUV 모델과 비교해 가격 대비한 성능이 최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15일 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차 대표이사 선임
    박한우는 2014년 10월31일 기아차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이삼웅 전 사장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라 막대한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박한우가 후임 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기아차는 “전문적 업무능력과 인도법인에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노사협상과 국내판매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우는 2014년 11월11일 열린 기아차 이사회에서 기아차 대표이사에 정식으로 선임됐다. 이형근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를 꾸렸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박한우는 2012년 3월에 기아차 재경본부장에 선임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장을 3년가량 맡다가 기아차의 재경본부장이 퇴진하자 후속인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재경본부 회계 담당으로 입사해 재경 분야에 밝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2012년 3월23일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한우는 기아차의 사내이사에 올랐다.

    박한우는 기아차 재경본부장에 오른 뒤 기아차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매번 직접 등장해 회사의 재무현황과 경영상황 등을 설명했다. 판매목표의 달성 가능성 여부와 신차 출시일정, 해외판매 계획 등도 밝혔다.

    박한우는 2012년 7월27일 열린 기아차의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출시할 준중형 승용차 K3를 연간 45만 대 판매해 최대 볼륨 모델로 육성하겠다”며 “K3를 앞세워 2013년에는 글로벌 생산량 300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초에 열린 경영실적 및 경영목표 발표회에서는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품질을 높인 신차 출시로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한우는 기아차 재경본부장에 선임된지 약 2년4개월 만인 2014년 7월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차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근본적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 확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박한우를 사장으로 올릴 때 환율악재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목적에서 재무 전문가를 사장으로 발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재무라인을 강화했다는 말도 나왔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걸그룹 블랙핑크를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현대차 인도 공략의 주역
    2003년부터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재무를 담당하면서 공장운영을 안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 등을 인정받아 2009년 현대차 인도법인장에 올랐다.

    법인장 시절에 i10, i20 등 현지 전략차종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인도시장 2위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박한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현대차가 인도에서 안착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그는 2010년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도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조언하며 “인도인을 게으르다고 하는데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인도인이 느린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너무 빠른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한우는 이어 “인도의 기후에서 한국의 스피드로 움직이면 버틸 수 없다. 인도에 인도 나름의 삶의 원칙이 있다”며 “한 발짝씩 가는 게 느리다고 볼 수 있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상무로 일할 때 현지 노동자들을 따라오게 하기 위해 직접 웃통을 벗고 삽을 잡았다고 한다. 뭐 그렇게까지 서두르냐고 느긋하게 대응하던 인도 사람들이 따라오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노동쟁의를 해결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1월29일 인도 아난타푸르 현지공장에서 열린 시험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앞줄 왼쪽부터)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인도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8월부터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애초 가동시기를 9월로 잡았지만 이를 한 달 앞당겼다.

    기아차는 인도공장에서 소형SUV SP2를 우선 생산한다. 초기 생산대수는 내수와 수출 포함 5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규모의 차부터 투입하는 것은 인도시장의 철저한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조치다.

    인도 소비자들은 실제로 패밀리카의 기준을 국내 기준의 중형 세단보다는 소형차에 두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도 그랜드i10, i20, 크레타 등 소형차다.

    현대차가 이미 인도 진출한 지 20여 년 동안 입지를 잘 다져놓은 만큼 형제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기아차도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한우는 2019년 3월15일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공장 완공 후 처음으로 진입하게 되는 인도시장에서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한우는 2019년 경영 계획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수익성 강화와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 확대 △상품과 마케팅 혁신을 통한 경쟁우위 강화 △수익성 개선 전략 적극 추진 △지속가능 경영기반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기아차의 판매량을 반등하는 것도 박한우의 주요 과제다.

    기아차는 2018년에 내수 53만1700대, 해외 228만500대 등 전 세계에 281만22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7년보다 판매량이 국내는 1.9%, 해외는 2.5% 늘어난 것이며 전체적으로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판매량을 보였던 2016년 305만834대와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기아차는 특히 중국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기아차가 2018년에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35만8천 대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중국에서만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는데 이후 보복 조치가 철회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기업에 밀려 옛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2018년 판매량은 최대 판매량을 보였던 2016년(65만 대)과 비교해 44.9% 급감했다.

    저조한 판매 실적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지자 수익성도 함께 악화했고 기아차는 결국 2019년 5월부터 옌청1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는 현재 중국 전략형 차종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중국 현지기업의 성장과 충분하지 않은 친환경차 라인업 등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평가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가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2018년 11월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자유롭게 만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하 직원이 실수해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려 책임을 지는 스타일이라 따르는 직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한우는 기아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솔직한 태도로 한 매체와 인터뷰했는데 이를 놓고 현대차그룹의 불문율을 깼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소 정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돼있는데 박한우가 이런 관례를 깼기 때문이다.

    박한우가 현대차의 인도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정 회장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런 ‘소신행동’이 가능하지 않았겠냐는 시선이 나왔다.

    한국과 문화가 다른 인도에서 원만한 노사관계를 이끌면서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한우는 당시를 “최악의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원칙을 지켜 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상했다.

    해외지역 한 곳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며 법인장까지 오른 것은 현대차그룹 안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인도 현지에서 기아차의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박한우의 영문 이름 앞글자를 딴 ‘HW Park’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인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한우는 2015년 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도법인으로 갑자기 발령났을 때를 언급하면서 “상고 출신에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닌 내가 계속 2류로 머물다가 기회가 왔다”며 “2군에서서 구원투수를 좀 하다가 이제 제2 선발 정도까지 온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좌우명은 ‘Hope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최상을 희망하되 최악을 대비하라)’다.

    술은 안마시며 담배는 하루에 한 갑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통상임금 소송 패소
    기아차는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확대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에 합의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부는 2019년 2월22일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속 조합원 2만7천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확대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통상임금으로 인정된 중식비와 일부 수당 등은 통상임금에서 제외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기존 4224억 원에서 4223억 원으로 줄었다.

    핵심 쟁점이 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인정되지 않아 기아차가 패소했다.

    신의칙은 권리 행사와 의무 이행에 신의를 강조하는 민법 2조의 원칙이다. 노동자들의 추가 수당 요구가 회사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면 정의와 형평의 관념에 비춰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

    재판부는 “기아차가 예측하지 못한 재정 부담을 안을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경영상 중대한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기아차는 항소심 선고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신의칙이 인정되지 않은 선고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선고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차는 2심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상고 의지를 접고 노조와 합의하기로 했다.

    결국 2019년 3월11일 노사는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통상임금특별위원회 8차 본협의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 3월18일 노사가 소하리공장에서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및 임금제도 개선 관련 특별합의’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9년 동안 이어져온 통상임근 논쟁이 마무리됐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2월7일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정규직 노동조합에게 피소
    박한우는 비정규직 노조로부터 검찰에 고소당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2019년 2월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새벽 화성 공장 앞에서 조합원들을 막아선 직원들과 박한우를 집단폭행죄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아차 관리자 300명이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과 최정은 여성조합원을 넘어뜨리고 구둣발로 김 지회장을 걷어차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0명은 2월18일 오전 6시50분경 화성 공장 내 PDI(차량 출고 전 점검) 센터에 갔다가 회사측 관리직 사원 300여명과 충돌했다.

    노조측은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며 “박한우와 공장장이 지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휘체계상 사장과 공장장이 방조했다고 보고 함께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관련 노조와 갈등
    박한우는 기아차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로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박한우는 통상임금 1심 판결을 앞둔 2017년 8월 재판부에 신의성실의 원칙을 적용해달라며 탄원서를 냈다. 신의성실의 원칙이란 권리 행사와 의무 이행은 신의에 따라 성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박한우는 “피고 대표로서 재판부에 최소한의 사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피력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통상임금 관련 노동부 지침과 법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니 하나로 정리해서 불확실성을 없애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기아차 노조는 애초 2017년 8월21일 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을 정하려고 했지만 박한우의 탄원서 제출 사실이 알려지자 별도의 집회를 생략한 채 2017년 8월22일 곧바로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2017년 8월21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노사합의를 통해 재판부 판결을 따르자고 했는데 박 사장 명의로 신의성실의 원칙 적용을 요청하는 탄원서가 제출됐다”며 “이는 노사합의 정신의 위반이자 사법부에 대한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박 사장은 탄원서를 즉시 수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한우는 2017년 8월22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탄원서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박한우는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도대체 기아차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돈도 줄 만큼 주고 노동부 지침도 따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는데 문구 하나 때문에 현대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고 기아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아차 불법파견 혐의로 검찰고발돼 
    박한우는 기아차 노동자의 불법파견 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2015년 8월7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한우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용노동부가 2004년 현대차 사내하청 127개 기업과 9천여 개의 공정에 대해 불법파견 공정이라고 판단했지만 이후에도 기아차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자 사용자들을 고발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2017년 5월부터 특별수사팀을 꾸려 기아차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2018년 12월11일에 박한우를 수원지방검찰청에 파견법 위반 혐의의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경기지청은 기아차가 25곳의 하청기업에 대해 파견법 제5조 5항과 제7조 3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경기지청은 정몽구 회장을 사업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법률 검토에 따라 정 회장을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 경력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15개 기업'의 대표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2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해 입사 초부터 재무업무를 맡았다.

    2005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하며 인도법인(HMI) 관리부문 임원을 맡았다.

    2006년 현대차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현대차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차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인도법인장에 선임됐다.

    2012년 3월 기아차 재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7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11월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2016년 3월 기아차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2019년 3월 기아차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됐다.

    ◆ 학력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현 중앙고등학교)를 22회로 졸업했다.

    1983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송경숙씨와 사이에 자녀로 박민석, 박민진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3월17일 지식경제부 추천으로 ‘상공의 날’에 산업포장을 받았다.

    2016년 5월12일 산업통상자원부 추천으로 ‘제1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아차가 2014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국내 완성차업계 수출 1위를 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2018년 기아차에서 보수로 10억2700만 원을 받았다. 상여와 기타 근로소득 등은 없고 모두 급여로만 구성됐다.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기아차 주식 2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7일 종가 기준으로 약 8200만 원 규모다. 박한우는 기아차 대표이사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4년 12월1일 기아차 주식 2천 주를 1억990만 원에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이후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지는 않았다.

    육군 병장 만기제대로 병역을 마쳤다.

    ◆ 어록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2016년 5월12일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여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신형 소형 SUV 'SP'를 올해 하반기 국내와 인도에서 동시에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 9월 인도 공장 상업 가동 준비도 모두 끝났다. '레저용차량(RV) 명가' 기아차의 신차, 기대해도 좋다.” (2019/03/29, 2019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지난해 미국에서 재고를 정상화한 뒤 인센티브 효율을 생각하면 배당 이외에도 주주친화정책을 위해 주가 상승을 검토할 것이다. 일시적 회복을 위한 단기 정책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면서 주가를 부양하도록 힘쓰겠다.” (2019/03/15,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도 깊이 고민하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2019/03/15,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는 자동차업계에서는 죽고 사는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전쟁이 확산되고 있는데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까지 시행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완성차업계는 물론 부품업계와 딜러 연합회가 함께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이 공청회에 참석하며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자동차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8/07/16, 국회에서 열린 ‘미국 25% 자동차 관세부과 대응 관련 광주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출시한 더K9를 통해 기아차를 지켜봐 주시는 고객에게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차원의 기아차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더K9는 K시리즈의 2세대 제품군을 완성하고 기아차 브랜드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 (2018/04/03, 기아차 더K9 출시 행사에서)

    “주요 지역의 연비규제 및 전동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확충하겠다. 시장 수요에 최적화한 유연한 판매 및 생산 시스템을 운영해 글로벌사업의 효율화도 추진하겠다.” (2018/03/09,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아차 인도 공장의 성공적 건설을 염원하는 상량식에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기아차는 인도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약속 드린다.” (2018/02/22, 기아차의 인도 아난타푸르 인도 공장 상량식에서)

    “기아차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체제의 완성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해 인도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 기준을 만들 것이다.” (2018/02/07, 인도 델리오토엑스포에서 인도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아차에 대한 일반인 인지도가 2%에 불과하지만 상품만 좋으면 브랜드에 관계없이 잘 팔리는 것이 인도 시장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좋아하는 고소득 젊은 층이 뜨고 있어 이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아=디자인`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다. 또 전 세대를 고객층으로 삼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타깃 고객층을 도시에 사는 20~40대 젊은 층에 맞추고 있다.” (2018/02/07, 인도 델리오토엑스포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통상임금 패소는) 예상하지 못했다. 후속 대응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해외공장 이전 문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해보겠다.” (2017/09/04,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기아차가 패소한 것을 놓고)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도대체 기아차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돈도 줄 만큼 주고 노동부 지침도 따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는데 문구 하나 때문에 현대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고 기아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 과거분보다 미래분이 더 걱정이다. 산업 특성상 야근과 잔업이 많은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현대보다 50% 이상을 더 줘야한다.” (2017/08/22,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도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공장 건설이)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2019년부터 인도 양산을 시작한다는 보도는) 희망 사항이고 저희는 그렇게 급할게 없다. 연연해봐야 급한 사람이 지기 때문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희는 인도에 한 대도 수출을 못하기 때문에 결국 가기는 가야 하는 게 맞다.” (2016/08/17,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업계 CEO 조찬 간담회에서 인도 공장 건설과 관련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더불어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더해진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 소형 SUV 모델과 비교하였을 때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모델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2016/03/29, 기아차 니로 출시 행사에서)

    “글로벌시장에서 기아차가 고통받고 있다. 판매목표를 수정하기보다 연말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 (2015/07/15, 기아차 K5 출시 행사에서)

    “디자인을 앞세우면서 현대차와의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그 이후가 참 힘들다. 디자인의 장점을 강화하고 음악과 향수 등을 이용한 오감마케팅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 (2015/01/16,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엔저에 맞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다. 환율 변화에 따른 위기를 최소화하려면 공장 증설이든 신설이든 해외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 멕시코 공장 건설도 이 같은 맥락의 하나다.” (2014/10/07,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2012년 9월에 선보일 K3의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5만 대로 잡고 있다. 기아차의 최대 판매모델이 될 것이다.” (2012/07/27, 기아차의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가 한국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게 인도 시장이다. 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도 바로 인도 시장이다. 앞으로 신흥시장에서 벌어질 치열한 경쟁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고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더 집중할 생각이다.” (2012/01/09,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경차와 소형차가 90%지만 머지않아 인도 시장에서 중형차가 잘 팔리는 시대도 올 것이다.” (2012/01/09,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신차 출시로 해외 성공적이나 내수판매 부진
    기아차는 2019년 6월 현재 국내판매에서 고전하고 해외판매에서 선방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1~5월에 국내에서 20만465대, 해외에서 91만643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국내판매량은 9.6% 줄었고 해외판매량은 0.4% 늘었다. 국내판매량 급감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1.6% 줄었다.

    국내만 보면 승용차 라인업 7종 가운데 더K9을 제외한 모닝과 레이, K3, K5, K7, 스팅어 등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레저용차량(RV) 라인업도 쏘울과 니로를 제외하면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 스토닉, 카니발 등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해외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량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자동차가 2019년 3월에 미국에 첫 출시한 대형SUV 텔루라이드는 첫 달에만 5천 대 넘게 팔린데 이어 4월에도 5500대 넘게 팔린데 이어 6월에는 6천 대를 넘었다. 기아차가 매달 미국에서 자동차를 5만 대가량 판다는 것을 감안할 때 흥행에 매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차 수익성 후퇴
    박한우가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은 기간에 기아차 수익성은 갈수록 후퇴했다.

    기아차는 2013년만 해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5979억 원, 영업이익 3조1771억 원을 내 영업이익률 6.7%를 보였다.

    하지만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5.5%, 2015년 4.8%, 2016년 4.7%, 2017년 1.2%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판매저조와 함께 해외 여러 국가에서 환율 악재에 시달린 탓이 수익성 악화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혔다. 2017년에는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라 약 1조 원의 충당금을 쌓은 충격이 컸다.

    2018년 영업이익률이 2.1%로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한국과 미국의 대량 리콜 문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 등 여러 악재가 2019년 현재도 존재하고 있어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 기아자동차 실적.

    △기아차 대표이사 계속 재선임
    박한우는 전임 대표이사의 잔여임기기간인 2016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자 2016년 3월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기아차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자 현대차그룹이 경영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됐다.

    박한우는 이형근 부회장과 함께 계속 기아차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다가 이 부회장이 2018년 1월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기아차가 2018년 7월17일 새 대표이사로 노무를 담당할 최준영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각자대표이사체제로 다시 바뀌었다.

    박한우는 2018년 12월 실시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사장단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기아차 대표이사만 4년 넘게 맡아 교체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유임됐다.

    기아차가 2019년 하반기에 인도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현대차 인도법인장을 역임했던 박한우에게 자리를 더 맡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아차 신차 소개
    박한우는 기아차 대표이사에 오른 뒤 신차 출시행사에서 차를 직접 소개했다.

    이형근 부회장이 기아차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박한우가 신차 출시 등 세부적 현안을 챙기는 역할을 나눠 맡았다.

    박한우는 2015년 4월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프레이스데이 행사에서 신형 K5를 최초로 공개하며 “신형 K5는 완성도 높게 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드라이빙 스타일에 최적화된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 모델로 국내외 중형 시장에 다시 한 번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NOVO’를 놓고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형태의 콘셉트카로 절제된 조형미와 함께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콘셉트카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 9월15일 ‘The SUV, 스포티지’의 공식 출시 행사에서는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의 효시로 세계 SUV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라며 “신형 스포티지를 개발하면서 디자인, 상품성, 품질 등 모든 측면에서 한층 더 높고 차별화된 기준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박한우는 2016년 3월29일 기아차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니로’ 신차발표회에서 니로는 동급 최대의 공간을 갖춘 소형SUV”라며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더해져 경쟁 소형SUV 모델과 비교해 가격 대비한 성능이 최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15일 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차 대표이사 선임
    박한우는 2014년 10월31일 기아차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이삼웅 전 사장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라 막대한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박한우가 후임 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기아차는 “전문적 업무능력과 인도법인에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노사협상과 국내판매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우는 2014년 11월11일 열린 기아차 이사회에서 기아차 대표이사에 정식으로 선임됐다. 이형근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를 꾸렸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박한우는 2012년 3월에 기아차 재경본부장에 선임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장을 3년가량 맡다가 기아차의 재경본부장이 퇴진하자 후속인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재경본부 회계 담당으로 입사해 재경 분야에 밝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2012년 3월23일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한우는 기아차의 사내이사에 올랐다.

    박한우는 기아차 재경본부장에 오른 뒤 기아차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매번 직접 등장해 회사의 재무현황과 경영상황 등을 설명했다. 판매목표의 달성 가능성 여부와 신차 출시일정, 해외판매 계획 등도 밝혔다.

    박한우는 2012년 7월27일 열린 기아차의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출시할 준중형 승용차 K3를 연간 45만 대 판매해 최대 볼륨 모델로 육성하겠다”며 “K3를 앞세워 2013년에는 글로벌 생산량 300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초에 열린 경영실적 및 경영목표 발표회에서는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품질을 높인 신차 출시로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한우는 기아차 재경본부장에 선임된지 약 2년4개월 만인 2014년 7월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차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근본적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 확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박한우를 사장으로 올릴 때 환율악재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목적에서 재무 전문가를 사장으로 발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재무라인을 강화했다는 말도 나왔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걸그룹 블랙핑크를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현대차 인도 공략의 주역
    2003년부터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재무를 담당하면서 공장운영을 안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 등을 인정받아 2009년 현대차 인도법인장에 올랐다.

    법인장 시절에 i10, i20 등 현지 전략차종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인도시장 2위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박한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현대차가 인도에서 안착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그는 2010년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도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조언하며 “인도인을 게으르다고 하는데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인도인이 느린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너무 빠른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한우는 이어 “인도의 기후에서 한국의 스피드로 움직이면 버틸 수 없다. 인도에 인도 나름의 삶의 원칙이 있다”며 “한 발짝씩 가는 게 느리다고 볼 수 있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상무로 일할 때 현지 노동자들을 따라오게 하기 위해 직접 웃통을 벗고 삽을 잡았다고 한다. 뭐 그렇게까지 서두르냐고 느긋하게 대응하던 인도 사람들이 따라오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노동쟁의를 해결하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1월29일 인도 아난타푸르 현지공장에서 열린 시험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앞줄 왼쪽부터)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인도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8월부터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애초 가동시기를 9월로 잡았지만 이를 한 달 앞당겼다.

    기아차는 인도공장에서 소형SUV SP2를 우선 생산한다. 초기 생산대수는 내수와 수출 포함 5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규모의 차부터 투입하는 것은 인도시장의 철저한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조치다.

    인도 소비자들은 실제로 패밀리카의 기준을 국내 기준의 중형 세단보다는 소형차에 두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도 그랜드i10, i20, 크레타 등 소형차다.

    현대차가 이미 인도 진출한 지 20여 년 동안 입지를 잘 다져놓은 만큼 형제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기아차도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한우는 2019년 3월15일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공장 완공 후 처음으로 진입하게 되는 인도시장에서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한우는 2019년 경영 계획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수익성 강화와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 확대 △상품과 마케팅 혁신을 통한 경쟁우위 강화 △수익성 개선 전략 적극 추진 △지속가능 경영기반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기아차의 판매량을 반등하는 것도 박한우의 주요 과제다.

    기아차는 2018년에 내수 53만1700대, 해외 228만500대 등 전 세계에 281만22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7년보다 판매량이 국내는 1.9%, 해외는 2.5% 늘어난 것이며 전체적으로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판매량을 보였던 2016년 305만834대와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기아차는 특히 중국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기아차가 2018년에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35만8천 대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중국에서만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는데 이후 보복 조치가 철회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기업에 밀려 옛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2018년 판매량은 최대 판매량을 보였던 2016년(65만 대)과 비교해 44.9% 급감했다.

    저조한 판매 실적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지자 수익성도 함께 악화했고 기아차는 결국 2019년 5월부터 옌청1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는 현재 중국 전략형 차종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중국 현지기업의 성장과 충분하지 않은 친환경차 라인업 등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 평가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가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2018년 11월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자유롭게 만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하 직원이 실수해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려 책임을 지는 스타일이라 따르는 직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한우는 기아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솔직한 태도로 한 매체와 인터뷰했는데 이를 놓고 현대차그룹의 불문율을 깼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소 정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돼있는데 박한우가 이런 관례를 깼기 때문이다.

    박한우가 현대차의 인도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정 회장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런 ‘소신행동’이 가능하지 않았겠냐는 시선이 나왔다.

    한국과 문화가 다른 인도에서 원만한 노사관계를 이끌면서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한우는 당시를 “최악의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원칙을 지켜 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상했다.

    해외지역 한 곳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며 법인장까지 오른 것은 현대차그룹 안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인도 현지에서 기아차의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박한우의 영문 이름 앞글자를 딴 ‘HW Park’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인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한우는 2015년 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도법인으로 갑자기 발령났을 때를 언급하면서 “상고 출신에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닌 내가 계속 2류로 머물다가 기회가 왔다”며 “2군에서서 구원투수를 좀 하다가 이제 제2 선발 정도까지 온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좌우명은 ‘Hope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최상을 희망하되 최악을 대비하라)’다.

    술은 안마시며 담배는 하루에 한 갑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통상임금 소송 패소
    기아차는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확대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에 합의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부는 2019년 2월22일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속 조합원 2만7천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확대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통상임금으로 인정된 중식비와 일부 수당 등은 통상임금에서 제외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기존 4224억 원에서 4223억 원으로 줄었다.

    핵심 쟁점이 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인정되지 않아 기아차가 패소했다.

    신의칙은 권리 행사와 의무 이행에 신의를 강조하는 민법 2조의 원칙이다. 노동자들의 추가 수당 요구가 회사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면 정의와 형평의 관념에 비춰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

    재판부는 “기아차가 예측하지 못한 재정 부담을 안을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경영상 중대한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기아차는 항소심 선고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신의칙이 인정되지 않은 선고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선고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차는 2심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상고 의지를 접고 노조와 합의하기로 했다.

    결국 2019년 3월11일 노사는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통상임금특별위원회 8차 본협의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 3월18일 노사가 소하리공장에서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및 임금제도 개선 관련 특별합의’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9년 동안 이어져온 통상임근 논쟁이 마무리됐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2월7일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정규직 노동조합에게 피소
    박한우는 비정규직 노조로부터 검찰에 고소당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2019년 2월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새벽 화성 공장 앞에서 조합원들을 막아선 직원들과 박한우를 집단폭행죄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아차 관리자 300명이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과 최정은 여성조합원을 넘어뜨리고 구둣발로 김 지회장을 걷어차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0명은 2월18일 오전 6시50분경 화성 공장 내 PDI(차량 출고 전 점검) 센터에 갔다가 회사측 관리직 사원 300여명과 충돌했다.

    노조측은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며 “박한우와 공장장이 지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휘체계상 사장과 공장장이 방조했다고 보고 함께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관련 노조와 갈등
    박한우는 기아차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로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박한우는 통상임금 1심 판결을 앞둔 2017년 8월 재판부에 신의성실의 원칙을 적용해달라며 탄원서를 냈다. 신의성실의 원칙이란 권리 행사와 의무 이행은 신의에 따라 성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박한우는 “피고 대표로서 재판부에 최소한의 사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피력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통상임금 관련 노동부 지침과 법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니 하나로 정리해서 불확실성을 없애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기아차 노조는 애초 2017년 8월21일 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을 정하려고 했지만 박한우의 탄원서 제출 사실이 알려지자 별도의 집회를 생략한 채 2017년 8월22일 곧바로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2017년 8월21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노사합의를 통해 재판부 판결을 따르자고 했는데 박 사장 명의로 신의성실의 원칙 적용을 요청하는 탄원서가 제출됐다”며 “이는 노사합의 정신의 위반이자 사법부에 대한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박 사장은 탄원서를 즉시 수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한우는 2017년 8월22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탄원서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박한우는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도대체 기아차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돈도 줄 만큼 주고 노동부 지침도 따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는데 문구 하나 때문에 현대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고 기아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아차 불법파견 혐의로 검찰고발돼 
    박한우는 기아차 노동자의 불법파견 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2015년 8월7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한우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용노동부가 2004년 현대차 사내하청 127개 기업과 9천여 개의 공정에 대해 불법파견 공정이라고 판단했지만 이후에도 기아차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자 사용자들을 고발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2017년 5월부터 특별수사팀을 꾸려 기아차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2018년 12월11일에 박한우를 수원지방검찰청에 파견법 위반 혐의의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경기지청은 기아차가 25곳의 하청기업에 대해 파견법 제5조 5항과 제7조 3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경기지청은 정몽구 회장을 사업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법률 검토에 따라 정 회장을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 ◆ 경력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15개 기업'의 대표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2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해 입사 초부터 재무업무를 맡았다.

    2005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하며 인도법인(HMI) 관리부문 임원을 맡았다.

    2006년 현대차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현대차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차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인도법인장에 선임됐다.

    2012년 3월 기아차 재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7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11월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2016년 3월 기아차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2019년 3월 기아차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됐다.

    ◆ 학력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현 중앙고등학교)를 22회로 졸업했다.

    1983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송경숙씨와 사이에 자녀로 박민석, 박민진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3월17일 지식경제부 추천으로 ‘상공의 날’에 산업포장을 받았다.

    2016년 5월12일 산업통상자원부 추천으로 ‘제1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아차가 2014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국내 완성차업계 수출 1위를 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2018년 기아차에서 보수로 10억2700만 원을 받았다. 상여와 기타 근로소득 등은 없고 모두 급여로만 구성됐다.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기아차 주식 2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7일 종가 기준으로 약 8200만 원 규모다. 박한우는 기아차 대표이사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4년 12월1일 기아차 주식 2천 주를 1억990만 원에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이후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지는 않았다.

    육군 병장 만기제대로 병역을 마쳤다.

  • ◆ 어록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2016년 5월12일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여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신형 소형 SUV 'SP'를 올해 하반기 국내와 인도에서 동시에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 9월 인도 공장 상업 가동 준비도 모두 끝났다. '레저용차량(RV) 명가' 기아차의 신차, 기대해도 좋다.” (2019/03/29, 2019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지난해 미국에서 재고를 정상화한 뒤 인센티브 효율을 생각하면 배당 이외에도 주주친화정책을 위해 주가 상승을 검토할 것이다. 일시적 회복을 위한 단기 정책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면서 주가를 부양하도록 힘쓰겠다.” (2019/03/15,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도 깊이 고민하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2019/03/15,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는 자동차업계에서는 죽고 사는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전쟁이 확산되고 있는데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까지 시행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완성차업계는 물론 부품업계와 딜러 연합회가 함께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이 공청회에 참석하며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자동차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8/07/16, 국회에서 열린 ‘미국 25% 자동차 관세부과 대응 관련 광주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출시한 더K9를 통해 기아차를 지켜봐 주시는 고객에게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차원의 기아차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더K9는 K시리즈의 2세대 제품군을 완성하고 기아차 브랜드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 (2018/04/03, 기아차 더K9 출시 행사에서)

    “주요 지역의 연비규제 및 전동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확충하겠다. 시장 수요에 최적화한 유연한 판매 및 생산 시스템을 운영해 글로벌사업의 효율화도 추진하겠다.” (2018/03/09,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아차 인도 공장의 성공적 건설을 염원하는 상량식에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기아차는 인도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약속 드린다.” (2018/02/22, 기아차의 인도 아난타푸르 인도 공장 상량식에서)

    “기아차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체제의 완성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해 인도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 기준을 만들 것이다.” (2018/02/07, 인도 델리오토엑스포에서 인도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아차에 대한 일반인 인지도가 2%에 불과하지만 상품만 좋으면 브랜드에 관계없이 잘 팔리는 것이 인도 시장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좋아하는 고소득 젊은 층이 뜨고 있어 이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아=디자인`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다. 또 전 세대를 고객층으로 삼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타깃 고객층을 도시에 사는 20~40대 젊은 층에 맞추고 있다.” (2018/02/07, 인도 델리오토엑스포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통상임금 패소는) 예상하지 못했다. 후속 대응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해외공장 이전 문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해보겠다.” (2017/09/04,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기아차가 패소한 것을 놓고)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도대체 기아차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돈도 줄 만큼 주고 노동부 지침도 따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는데 문구 하나 때문에 현대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고 기아차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 과거분보다 미래분이 더 걱정이다. 산업 특성상 야근과 잔업이 많은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현대보다 50% 이상을 더 줘야한다.” (2017/08/22,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도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공장 건설이)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2019년부터 인도 양산을 시작한다는 보도는) 희망 사항이고 저희는 그렇게 급할게 없다. 연연해봐야 급한 사람이 지기 때문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희는 인도에 한 대도 수출을 못하기 때문에 결국 가기는 가야 하는 게 맞다.” (2016/08/17,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업계 CEO 조찬 간담회에서 인도 공장 건설과 관련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더불어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더해진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 소형 SUV 모델과 비교하였을 때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모델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2016/03/29, 기아차 니로 출시 행사에서)

    “글로벌시장에서 기아차가 고통받고 있다. 판매목표를 수정하기보다 연말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 (2015/07/15, 기아차 K5 출시 행사에서)

    “디자인을 앞세우면서 현대차와의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그 이후가 참 힘들다. 디자인의 장점을 강화하고 음악과 향수 등을 이용한 오감마케팅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 (2015/01/16,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엔저에 맞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다. 환율 변화에 따른 위기를 최소화하려면 공장 증설이든 신설이든 해외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 멕시코 공장 건설도 이 같은 맥락의 하나다.” (2014/10/07,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2012년 9월에 선보일 K3의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5만 대로 잡고 있다. 기아차의 최대 판매모델이 될 것이다.” (2012/07/27, 기아차의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가 한국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게 인도 시장이다. 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도 바로 인도 시장이다. 앞으로 신흥시장에서 벌어질 치열한 경쟁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고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더 집중할 생각이다.” (2012/01/09,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경차와 소형차가 90%지만 머지않아 인도 시장에서 중형차가 잘 팔리는 시대도 올 것이다.” (2012/01/09,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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