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수주목표 달성 위해 해양설비 따내기 더 절실

강용규 기자
2019-06-07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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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양부문의 일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두 회사는 해양설비 수주가 더욱 절실하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수주목표 달성 위해 해양설비 따내기 더 절실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7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안에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양 프로젝트 6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3개, 삼성중공업은 4개의 수주전에 발을 담그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르잔 프로젝트와 아랍에미리트의 IGD-2 프로젝트에서 고정식플랫폼의 톱사이드(설비의 윗부분)에 입찰했다.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키스파 프로젝트의 연안형 LNG설비(ASLNG),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의 고정식플랫폼 톱사이드, 나이지리아 자바자바 프로젝트의 부유식 원유설비(FPSO)를 입찰했다.

베트남 블록B 프로젝트의 고정식 플랫폼은 두 회사가 모두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합쳐 현재 기준으로 25억 달러치의 수주를 따냈다. 올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14%밖에 달성하지 못해 해양설비 수주에서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준비하는 3개 프로젝트는 예상 발주규모가 모두 88억 달러로 3개 프로젝트의 수주를 모두 따낸다면 수주목표 달성률은 63.4%까지 높아진다.

그러나 수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IGD-2 프로젝트는 스페인의 테크니카스-레우니다스 컨소시엄이 최저입찰가를 써내 수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르잔 프로젝트에서도 1, 2, 4계획 패키지 가운데 1계획의 가스/오일 분리설비(GOSP)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은 두 번째로 낮은 입찰가를 써내 최저입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3개 프로젝트를 모두 수주하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가장 가능성 있는 마르잔 프로젝트는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차원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마르잔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매각하면서 자원 개발계획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한 만큼 마르잔 프로젝트 패키지의 수주 기대를 품고 있다.

마르잔 프로젝트의 예상 발주규모는 70억 달러로 현대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하면 수주목표 달성률이 53.4%로 껑충 뛰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보다는 수주실적이 나은 편이다. 현재 기준으로 올해 30억 달러의 수주를 확보해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38.5%를 달성했다. 수주를 준비하는 4개 프로젝트를 모두 따낸다면 수주목표 달성률은 98.7%까지 높아진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앞서 4월 인도 MJ 프로젝트의 부유식 원유설비를 수주한 만큼 도크가 비는 시기를 계산해 가능성이 높은 곳에 영업력을 집중해야하는 상황이라 기회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도크 상황을 고려하면 모든 프로젝트를 다 수주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선은 강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호주와 나이지리아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자바자바 프로젝트 수주에서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에 기초계획(FEED) 단계부터 참여했고 나이지리아에는 현지 합작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두 프로젝트의 수주만 따내도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70.5%가 된다.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고 있어 두 회사가 목표 달성을 하려면 해양설비 수주가 필수적이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선박 발주량은 76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줄었다.

하반기에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 LNG운반선의 대규모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클락슨은 올해 LNG운반선 발주량 전망치를 연초 69척에서 5월 55척으로 낮춰 잡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주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나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황함량규제 등을 불확실성으로 해석하고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관망을 선택하고 있다”며 “최근 선박 발주량 감소도 이런 불확실성에 따른 발주 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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