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이 5개월 만에 모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라인 가동중단과 올레드(OLED) 전환이 다소 지연되면서 세트업체들이 LCD 패널 재고를 축적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30인치와 40인치 패널 가격이 2019년 1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고 바라봤다.
 
LCD패널 가격 모두 하락세로 전환,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부담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6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올해 들어 반등하던 저인치대 패널 가격까지 모두 떨어져 5월 하반월과 비교해 낙폭이 확대됐다.

각 인치별로 가격 하락폭은 32인치 -2.33%, 43인치 -1.05%, 50인치 -0.93%, 55인치 -1.41%, 65인치 -0.94%, 75인치 –2.22% 였다.

고인치대 패널 가격은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했는데 특히 75인치 패널은 5월 하반월보다 낙폭이 1.12%포인트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부터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시 실적 회복에 빨간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

다만 하반기 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QD-OLED) 전환투자가 본격화하면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안정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환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LCD 라인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