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주식이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부동산 매각이익을 통한 자사주 매입과 순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업종 최선호주",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기대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5만4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 부동산 매각이익이 인식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가 부동산 매각이익을 재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을 부영그룹에 매각하는 절차가 끝나면서 3분기에 부동산 매각이익 세전 4천억 원, 세후 3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매각이익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고려하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계속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하나금융지주는 높은 자본비율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이후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50~6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당장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적절한 인수합병 매물이 없고 자회사에 자본을 추가 확충하는 방향으로 비은행부문 확대 전략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매각이익에 따른 순이익 증가는 배당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순이익이 많이 증가하면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더라도 주당 배당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하나금융지주의 주당 배당금은 2100원으로 추산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기대 배당 수익률은 5.7%로 은행 주식 가운데 배당매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금융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2조64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과 비교해 1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