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로켓맨',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영화 열풍 재현할까

▲ 영화 '로켓맨' 스틸 이미지.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영화 ‘로켓맨’이 극장가에 다시 한 번 음악 영화 열풍을 일으킬까? 

2018년 가을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기를 기억하는 영화 팬들은 또 한 편의 전설적 뮤지션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로켓맨’이 개봉 첫 날인 5일 1만189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과 19년 동안 이어진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등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잔잔한 출발을 알렸다.

로켓맨은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세계적 뮤지션 엘튼 존의 인생을 담은 영화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과 영화 ‘킹스맨’으로 유명해진 배우 테런 애저튼이 1988년 영국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 ‘에디 에드워드’의 실화를 다룬 영화 ‘독수리 에디’(2016년)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엘튼 존은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마돈나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다. 

엘튼 존은 1970년부터 2000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싱글앨범을 내며 약 3억5천만 장의 앨범을 팔았고 세계 80개 국가에서 350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 어워드만 5번을 받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로켓맨(Rocketman)’부터 '돈 고 브레이킹 마이 하트(Don't go breaking my heart)', ‘굿바이 엘로 브릭 로드(Goodbye yellow brick road)’, ‘유어 송(Your Song) 등 수 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영화 로켓맨은 이런 엘튼 존의 화려한 재능과 스타일,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따라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결핍과 외로움, 정체성의 혼란, 약물·알콜 중독 등에 시달렸던 인생을 조명한다.

로켓맨은 여러 면에서 2018년 10월 개봉해 모두 994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떠올리게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다룬 영화다.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올해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4개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로켓맨을 보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다시 추억하거나 둘을 비교하는 후기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또 다른 느낌으로 감동적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폭발적이었다면 로켓맨은 엘튼 존의 어린 시절부터 1990년대까지를 잘 녹여낸 서사가 돋보이는 영화” 등 관객들의 감상평을 볼 수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완벽한 타인’ 등 16편의 영화로 모두 36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배급사 관객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회사 창립 뒤 처음으로 영화투자배급시장 1등을 차지한 것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도 상반기 영화 ‘말모이’(281만 명), ‘증인’(253만 명), ‘항거: 유관순 이야기’(115만 명) 등을 극장가에 선보였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흥행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