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와 손잡고 중국에서 모바일 대출서비스를 시작한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중국하나은행)가 중국 선두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손잡고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인 ‘마이지에베이’를 내놓는다고 6일 밝혔다.
 
KEB하나은행, 알리바바 자회사와 중국에서 모바일대출 시작

▲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와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대출 '마이지에베이' 홍보 이미지.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이자 알리페이의 모기업이다.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 개인신용평가사인 ‘즈마신용(참깨크레딧)’, 세계최대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 등도 거느리고 있다.  

중국하나은행은 이번 모바일 대출서비스로 중국 대표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고객 10억 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와 유사한 소액·단기 소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홍콩 동아은행에 이어 2번째다.

‘마이지에베이’는 알리페이 소비패턴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알리페이 모바일앱에 있는 대출신청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가능한도 확인, 대출금액 및 기한 설정 등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바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한도는 500~30만 위안이며 금리는 본인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5.48% 수준이다. 최대 1년 안에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 및 출금할 수 있다.

중국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고객기반 확대 및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디지털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영호 중국하나은행장은 “중국의 소비금융은 인터넷 중심의 경제가 확대되면서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알리페이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