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 ‘위지윅스튜디오’가 다양한 뉴미디어회사와 협업하면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영화 특수영상에 더해 스크린X,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전시영상, 멀티채널(MCN) 영상까지 영역을 넓혔다.  
 
위지윅스튜디오, 시각특수효과 넘어 5G 실감콘텐츠로 빠르게 확장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


6일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동영상 스트리밍(OTT)시장의 확대, 5G 시대의 본격화를 앞두고 위지윅스튜디오가 가장 성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내고 위지윅스튜디오가 5G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큰 수혜를 입을 회사라고 분석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는 사물인터넷, 인포테인먼트 등 기술 진보에 따라 컴퓨터그래픽(CG) 및 시각특수효과(VFX) 등 실감영상 기반의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나 수혜를 입을 것”이며 “국내 통신사와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 그래픽 및 시각특수효과 제공업체다. 

2016년 4월 설립해 첫 해에는 영업손실 9억5400만 원, 영업이익률 -88%를 냈지만 1년 만에 영업이익 24억7900만 원을 내고 영업이익률을 19.1%로 끌어올렸다. 

매출도 증가하면서 사업의 외형도 넓어지고 있다. 2016년 매출 1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129억 원, 2018년 236억 원으로 늘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의 시각특수효과사업을 주력으로 하다가 다양한 뉴미디어 동영상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 비중은 VFX(영화, 드라마)에서 66.9%, 뉴미디어(VR, 스크린X 등)에서 33.1%를 보였다. 올해는 뉴미디어부문이 대폭 증가해 뉴미디어 58%, VFX 42%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지윅스튜디오가 시각특수효과를 맡았던 국내영화는 ‘안시성’과 ‘마녀’, ‘신과 함께’ 등이 있다. 해외영화는 마블스튜디오의 ‘앤트맨&와스프’, ‘신비한 동물사전2’, ‘알리타:배틀엔젤’, 중국영화 ‘몽키킹3:서유기 여인왕국’등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다양한 작품에서 오랜 기간 인정받은 기술로 미국 시각특수효과 선두업체인 타우(TAU) 필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월트디즈니 공식 협력사로 선정됐고 올해도 할리우드 영화 15편의 시각특수효과 작업을 맡았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를 발판 삼아 올해 다양한 분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CJCGV와 스크린X(스크린 벽면을 활용하는 상영 기법) 전용 영화 12편을 제작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앞으로 스크린X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18년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에서 호평을 받은 시각특수효과 기술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전시홍보·테마파크영상·특수플랫폼 등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업체인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사업협력 계약을 맺고 1인미디어·사이버캐릭터 등에 적용하는 고품질 영상 제작시장에도 진출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유튜브로 판이 커진 동영상시장에서 고품질 영상 제작을 중장기 사업아이템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