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시작으로 재무구조를 본격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소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CJ제일제당은 재무적투자자 유치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생물자원부문과 부동산 등을 하반기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과 부동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최근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에 3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슈완스의 지분은 CJ제일제당이 51%, 베인캐피탈이 19%, 기존주주가 30%를 확보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입될 현금 3800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9조3천억 원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자원사업부는 매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생물자원부문의 가치는 약 7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생물자원부문 뿐만 아니라 가양동 유휴부지의 매각 가능성도 남아있다. 가양동 부지의 장부가는 6천억~7천억 원이며 실제 시세는 8천억~9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양동 부지는 개발계획 승인시한이 올해 하반기여서 CJ제일제당이 매각을 추진한다면 올해 안에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재무적투자자 유치를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기대되는 순이익 증가효과는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효과와 슈완스 실적 반영으로 본업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현재 CJ제일제당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