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홍지수 기자
2019-06-05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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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안재현은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SK건설에서 글로벌사업을 오랜 기간 맡은 경험을 살려 중동 등 해외수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를 원만히 수습하고 해외사업에서 SK건설의 신용도를 회복해야 한다. 

    1966년 2월2일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대우와 대우증권 등에서 일하다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D&D 대표이사와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

    SK건설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비즈 부사장을 지내다 사장으로 승진했다. 

    SK건설의 해외 개발사업 강화에 기대를 받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호탕하고 결단력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부하직원들에게 맞담배를 권할 만큼 격의 없는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  

    취미는 걷는 것이다. 운동과 사색의 기회로도 좋아하지만 천천히 상권을 직접 둘러보며 개발사업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경영활동의 공과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SK건설은 2019년 4월18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UNG와 6억 달러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4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 앞서 계약이 성사됐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국내 건설회사들에게 중동을 이을 신규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안재현은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력을 공유하는 등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안재현은 “SK건설은 UNG와 향후 장기적 협업을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함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추가적으로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국내 주요 건설사 전문경영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SK건설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 SK건설 실적.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잔고 쌓아 
    안재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형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SK건설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SK건설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 공사계약을 맺었는데 군사상 보안문제로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안재현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2019년 2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지켜보는 앞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과 계약을 외부에 알려도 좋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사업은 아랍에미리트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에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2억 달러에 이른다. 

    SK건설은 2019년 3월 ‘중국건축공정공사(CSCEC)’와 합작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4억2천만 달러 규모의 ‘구웨이파트-루와이스’ 철도공사 계약을 따냈다. 이 가운데 SK건설 지분은 42.5%에 이른다. 

    SK건설은 2023년까지 아랍에미리트 서부의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길이 139km의 철도노선을 짓기로 했다.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안재현은 “이번 철도사업이 아랍에미리트의 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SK건설은 중동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경험과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따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 상승
    안재현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SK건설 순위를 1계단 끌어올렸다. SK건설은 2018년에 평가액 3조9578억 원으로 9위를 차지하며 2017년 10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다만 평가액은 4조6814억 원에서 7천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SK건설은 2018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867억 원을 거뒀다. 2018년 7월 일어난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57% 급감했다.

    △SK건설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안재현은 2018년 12월6일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조기행 전 SK건설 부회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SK건설은 기존 조기행 안재현 각자대표체제에서 안재현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 

    안재현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데 세대교체 의미와 함께 SK건설을 SK디스커버리 계열에 편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SK건설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2019년 말까지 SK나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 곳을 모회사로 선택해야 한다.

    SK건설은 2019년 4월 임영문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안재현 임영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재현의 SK건설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27일까지다.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 수습에 총력
    2018년 7월23일 SK건설이 라오스 아타프주에 짓고 있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로 1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재현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24일 오후 라오스로 출국해 현지에 3~4개월가량 머무르며 사고 수습에 주력했다. 

    SK건설은 서울과 라오스에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라오스정부와 함께 인명 구조, 피해 구제활동을 벌였다. SK건설 현지 임직원 120명은 물론 본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 수십 명도 재해현장에 파견돼 구호활동에 전념했다.

    안재현은 7월25일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를 만나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의 긴급 구호활동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주처와 협의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숙소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2018년 7월26일 오전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SK건설 사장 승진
    안재현은 2017년 12월7일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SK건설의 해외사업 회복의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재현은 2016년 말 SK그룹 임원인사에서 SK건설 해외사업을 맡았던 최광철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해외사업을 대신 맡아왔다. 안재현이 대표를 맡았던 SK건설 글로벌비즈부문은 플랜트와 인프라,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최 사장이 챙겼던 해외사업을 사실상 대신 봤다.

    2017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안재현의 입지가 확대돼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은 당시 “SK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의 임무를 안 사장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18년 해외에서 모두 29억1655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외수주 금액이 38%가량 늘었다.

    △ 글로벌사업 전문가
    안재현은 SK그룹에서 글로벌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로 꼽힌다.

    SKD&D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2년 SK건설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으로 임명됐을 때 SK그룹은 “글로벌사업 전문가를 전진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세계 플랜트시장의 발주가 부진해지면서 시장이 좁아지자 이를 뚫기 위해 SK그룹 전체의 역량을 동원하는 사업모델인 TSP(Total Solution Provider)를 2011년경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TSP모델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가스와 SKE&S 등 플랜트와 관련된 모든 그룹 관계사들이 모여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과 투자, 기본설계와 유지관리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모델이다. 설계와 구매, 시공까지 하는 EPC모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모델로 SK건설은 2013년 12월 이집트의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총 공사금액 가운데 9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담당하며 기본 사업영역인 설계와 자재구매, 시공(EPC) 이외에도 기본설계와 지분참여, 자금조달(파이낸싱)까지 관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안재현은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이 TSP사업 역량과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전통적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발굴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및 안정적 성장 기반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D&D 대표 시절
    2004년부터 7년 동안 SKD&D 대표를 맡을 당시 부동산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시절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살펴보면 안재현은 건설사들이 한국 부동산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금융권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단독주택 브랜드 '스카이홈'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으며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대신해 부동산을 개발해주는 지주공동사업이라는 새 사업모델도 발굴했다.

    ◆ 비전과 과제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2월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부총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과 계약을 외부에 알려도 좋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재현은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하고 해외사업에서 수주성과를 더욱 올려야 한다. 

    SK건설은 2018년 해외에서 모두 29억1655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외수주 금액이 38%가량 늘었다.

    다만 2013~2015년 연 평균 52억5379억 달러의 일감을 해외에서 확보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재현이 해외사업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SK건설 사장으로 승진을 놓고 해외사업 회복의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았다.

    SK건설은 건설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전통적 EPC 경쟁입찰보다 수익성 좋은 개발형사업 위주로 수주활동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도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착공 등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도 수주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의 사업체질 개선작업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대우증권 등에서 일하다 2002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했다. 그룹 내 컨설팅팀인 ‘인하우스’에 소속돼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계열사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향 등을 제안하는 업무를 봤다. 

    ◆ 평가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5월21일 경기도청에서 (왼쪽부터)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안재현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다.

    평소 걷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데 운동과 사색의 기회로도 좋아하지만 서울시내 부동산을 둘러보며 개발을 구상해보는 목적으로도 즐긴다. 

    SKD&D 대표를 맡을 당시 날이 좋으면 인사동 회사에서 서초동에 있는 집까지 걸어서 퇴근했다고 한다.

    안재현은 “천천히 걸으며 주변 상권을 보기도 하고 지역에 맞는 부동산 컨설팅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권을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사업구상을 했다고 한다. 부동산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봐야 시장을 진단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존 건설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모델도 만들었다.

    SKD&D는 2010년에 땅주인 공동사업을 선보였다. 이 사업은 땅을 들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대신해 SKD&D가 단지형 주택을 짓고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소규모 기획부동산회사와 달리 대기업 계열사라 신뢰도가 높고 품질이 좋아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업을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주들로부터 200여 통이 넘는 문의전화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건설사들이 단순히 시행과 시공을 넘어 금융여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지론을 품고 있다. 소액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리츠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한다.

    ◆ 사건사고

    △SK건설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원인 논란
    2019년 5울29일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NIC)는 2018년 7월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가 폭우에 따른 불가항력적 사고가 아닌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라오스 정부는 댐 사고 이후 국가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전문가위원회(IEP)에 사고원인 조사를 맡겼다.

    SK건설은 즉시 안재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라오스 독립전문가위원회 조사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SK건설은 “독립전문가위원회가 제시한 사고원인은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결여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해 동의할 수 없다”며 “라오스 정부 요청에 따라 초기부터 옵저버로 참여한 한국 정부 조사단과 사고원인 조사를 수행한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업체들도 모두 독립전문가위원회의 사고원인과 다른 의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고의 피해복구 등과 관련한 추가비용을 560억 원으로 잡고 이를 2018년 4분기 재무제표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는데 책임 소재가 바뀌면 보상비용 등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왼쪽)가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오른쪽),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와 함께 2017년 3월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UNIT인터내셔널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청업체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딸린 고담주차장 관리동 건설현장에서 2019년 5월20일 SK건설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고소작업차를 타고 건물 외장판넬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착용 중이던 안전벨트가 파손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망사고는 앞서 5월8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주최로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하기로 약속한 이후 10대 건설회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사고다. 

    SK건설은 “아직 사고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요구 받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8년 10월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의 원인과 사후 조치를 묻기 위해 SK건설 대표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처음에 안재현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안재현은 라오스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조기행 당시 SK건설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심 의원은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와 관련해 “이 사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질타했다.

    △광교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화재사고
    2017년 12월25일 오후 2시46분경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큰 불이 났다.

    사고현장에는 120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노동자 12명과 소방관 2명 등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력

    ▲ SKD&D 대표 시절 안재현 사장.

    1987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증권 뉴욕법인장으로 4년 동안 일했다.

    2002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프로젝트리더를 맡았다. 

    2004년부터 7년 동안 SKD&D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2년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됐다.

    2016년 SK가스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6년 말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겸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 부사장에 임명됐다.

    2017년 말 실시된 SK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SK건설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말 SK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SK건설 최고경영자(CEO) 사장에 임명됐다.

    SK가스 신성장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 학력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년 2월 SKD&D의 친환경 주택건설 기술 및 신자재 개발 유공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SK건설에서 보수로 모두 9억1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7억7천만 원, 상여로 1억2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1300만 원 등이다. 

    SK건설은 2018년 안재현에게 상여를 지급한 것을 놓고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 7조3161억 원, 영업이익 2259억 원으로 계량지표를 2016년보다 약 20% 개선한 점,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사업 물량을 확보한 점, 화공 및 발전플랜트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글로벌사업 다각화를 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어록

    “백년 이상 가는 명품 산업단지로 만들겠다.” (2019/05/21,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차별화한 서비스 모델로 전환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자.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해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자.” (2019/01/02, SK건설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의 정신으로 패기있게 일등에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SK건설 신년사에서)

    “전통적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발굴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 (2013/12/18, 이집트에서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뒤)

    “서울 도심을 빌딩으로만 덮는 건 난개발에 가깝다. 서울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개발해야 '스토리'가 있고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를 머금은 종로 피맛골을 헐고 재개발한 건 무척 아쉽다.” (2011.03/15,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번 신모델 출시와 기존의 제품의 리뉴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자재와 가격도 합리적으로 재구성했다. 앞으로도 새 모델을 꾸준히 연구·개발해 편리함과 품질이 향상된 제품을 선보이겠다.” (2010/03/19, SKD&D의 단독주택 브랜드 새 모델을 출시하며)

    “앞으로 한국의 개발사업 양상은 매우 달라질 것이다.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의 폐해를 알게 됐고 이제 가용할 만한 토지도 드물다. 결국 선진국처럼 자본력 있는 집단인 부동산금융회사들이 나타날텐데 그런 점에서 금융권과 꾸준한 신뢰를 쌓아온 SKD&D가 주도권(이니셔티브)을 갖는다고 본다.” (2010/02/1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스카이홈은 한 사람을 고객으로 상대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1억 원 주택 하나 파는 데 고객 한 명을 다섯 번까지 만나며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2010/01/13,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SKD&D의 단독주택사업을 설명하며)
  • ◆ 경영활동의 공과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SK건설은 2019년 4월18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UNG와 6억 달러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4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 앞서 계약이 성사됐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국내 건설회사들에게 중동을 이을 신규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안재현은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력을 공유하는 등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안재현은 “SK건설은 UNG와 향후 장기적 협업을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함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추가적으로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국내 주요 건설사 전문경영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SK건설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 SK건설 실적.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잔고 쌓아 
    안재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형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SK건설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SK건설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 공사계약을 맺었는데 군사상 보안문제로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안재현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2019년 2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지켜보는 앞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과 계약을 외부에 알려도 좋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사업은 아랍에미리트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에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2억 달러에 이른다. 

    SK건설은 2019년 3월 ‘중국건축공정공사(CSCEC)’와 합작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4억2천만 달러 규모의 ‘구웨이파트-루와이스’ 철도공사 계약을 따냈다. 이 가운데 SK건설 지분은 42.5%에 이른다. 

    SK건설은 2023년까지 아랍에미리트 서부의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길이 139km의 철도노선을 짓기로 했다.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안재현은 “이번 철도사업이 아랍에미리트의 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SK건설은 중동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경험과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따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 상승
    안재현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SK건설 순위를 1계단 끌어올렸다. SK건설은 2018년에 평가액 3조9578억 원으로 9위를 차지하며 2017년 10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다만 평가액은 4조6814억 원에서 7천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SK건설은 2018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867억 원을 거뒀다. 2018년 7월 일어난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57% 급감했다.

    △SK건설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안재현은 2018년 12월6일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조기행 전 SK건설 부회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SK건설은 기존 조기행 안재현 각자대표체제에서 안재현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 

    안재현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데 세대교체 의미와 함께 SK건설을 SK디스커버리 계열에 편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SK건설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2019년 말까지 SK나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 곳을 모회사로 선택해야 한다.

    SK건설은 2019년 4월 임영문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안재현 임영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재현의 SK건설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27일까지다.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 수습에 총력
    2018년 7월23일 SK건설이 라오스 아타프주에 짓고 있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로 1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재현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24일 오후 라오스로 출국해 현지에 3~4개월가량 머무르며 사고 수습에 주력했다. 

    SK건설은 서울과 라오스에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라오스정부와 함께 인명 구조, 피해 구제활동을 벌였다. SK건설 현지 임직원 120명은 물론 본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 수십 명도 재해현장에 파견돼 구호활동에 전념했다.

    안재현은 7월25일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를 만나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의 긴급 구호활동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주처와 협의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숙소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2018년 7월26일 오전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SK건설 사장 승진
    안재현은 2017년 12월7일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SK건설의 해외사업 회복의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재현은 2016년 말 SK그룹 임원인사에서 SK건설 해외사업을 맡았던 최광철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해외사업을 대신 맡아왔다. 안재현이 대표를 맡았던 SK건설 글로벌비즈부문은 플랜트와 인프라,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최 사장이 챙겼던 해외사업을 사실상 대신 봤다.

    2017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안재현의 입지가 확대돼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은 당시 “SK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의 임무를 안 사장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18년 해외에서 모두 29억1655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외수주 금액이 38%가량 늘었다.

    △ 글로벌사업 전문가
    안재현은 SK그룹에서 글로벌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로 꼽힌다.

    SKD&D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2년 SK건설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으로 임명됐을 때 SK그룹은 “글로벌사업 전문가를 전진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세계 플랜트시장의 발주가 부진해지면서 시장이 좁아지자 이를 뚫기 위해 SK그룹 전체의 역량을 동원하는 사업모델인 TSP(Total Solution Provider)를 2011년경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TSP모델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가스와 SKE&S 등 플랜트와 관련된 모든 그룹 관계사들이 모여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과 투자, 기본설계와 유지관리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모델이다. 설계와 구매, 시공까지 하는 EPC모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모델로 SK건설은 2013년 12월 이집트의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총 공사금액 가운데 9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담당하며 기본 사업영역인 설계와 자재구매, 시공(EPC) 이외에도 기본설계와 지분참여, 자금조달(파이낸싱)까지 관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안재현은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이 TSP사업 역량과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전통적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발굴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및 안정적 성장 기반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D&D 대표 시절
    2004년부터 7년 동안 SKD&D 대표를 맡을 당시 부동산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시절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살펴보면 안재현은 건설사들이 한국 부동산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금융권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단독주택 브랜드 '스카이홈'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으며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대신해 부동산을 개발해주는 지주공동사업이라는 새 사업모델도 발굴했다.

  • ◆ 비전과 과제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2월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부총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과 계약을 외부에 알려도 좋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재현은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하고 해외사업에서 수주성과를 더욱 올려야 한다. 

    SK건설은 2018년 해외에서 모두 29억1655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외수주 금액이 38%가량 늘었다.

    다만 2013~2015년 연 평균 52억5379억 달러의 일감을 해외에서 확보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재현이 해외사업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SK건설 사장으로 승진을 놓고 해외사업 회복의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았다.

    SK건설은 건설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전통적 EPC 경쟁입찰보다 수익성 좋은 개발형사업 위주로 수주활동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도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착공 등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도 수주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의 사업체질 개선작업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대우증권 등에서 일하다 2002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했다. 그룹 내 컨설팅팀인 ‘인하우스’에 소속돼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계열사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향 등을 제안하는 업무를 봤다. 

  • ◆ 평가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5월21일 경기도청에서 (왼쪽부터)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안재현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다.

    평소 걷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데 운동과 사색의 기회로도 좋아하지만 서울시내 부동산을 둘러보며 개발을 구상해보는 목적으로도 즐긴다. 

    SKD&D 대표를 맡을 당시 날이 좋으면 인사동 회사에서 서초동에 있는 집까지 걸어서 퇴근했다고 한다.

    안재현은 “천천히 걸으며 주변 상권을 보기도 하고 지역에 맞는 부동산 컨설팅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권을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사업구상을 했다고 한다. 부동산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봐야 시장을 진단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존 건설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모델도 만들었다.

    SKD&D는 2010년에 땅주인 공동사업을 선보였다. 이 사업은 땅을 들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대신해 SKD&D가 단지형 주택을 짓고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소규모 기획부동산회사와 달리 대기업 계열사라 신뢰도가 높고 품질이 좋아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업을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주들로부터 200여 통이 넘는 문의전화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건설사들이 단순히 시행과 시공을 넘어 금융여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지론을 품고 있다. 소액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리츠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한다.

    ◆ 사건사고

    △SK건설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원인 논란
    2019년 5울29일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NIC)는 2018년 7월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가 폭우에 따른 불가항력적 사고가 아닌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라오스 정부는 댐 사고 이후 국가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전문가위원회(IEP)에 사고원인 조사를 맡겼다.

    SK건설은 즉시 안재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라오스 독립전문가위원회 조사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SK건설은 “독립전문가위원회가 제시한 사고원인은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결여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해 동의할 수 없다”며 “라오스 정부 요청에 따라 초기부터 옵저버로 참여한 한국 정부 조사단과 사고원인 조사를 수행한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업체들도 모두 독립전문가위원회의 사고원인과 다른 의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고의 피해복구 등과 관련한 추가비용을 560억 원으로 잡고 이를 2018년 4분기 재무제표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는데 책임 소재가 바뀌면 보상비용 등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왼쪽)가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오른쪽),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와 함께 2017년 3월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UNIT인터내셔널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청업체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딸린 고담주차장 관리동 건설현장에서 2019년 5월20일 SK건설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고소작업차를 타고 건물 외장판넬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착용 중이던 안전벨트가 파손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망사고는 앞서 5월8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주최로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하기로 약속한 이후 10대 건설회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사고다. 

    SK건설은 “아직 사고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요구 받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8년 10월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의 원인과 사후 조치를 묻기 위해 SK건설 대표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처음에 안재현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안재현은 라오스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조기행 당시 SK건설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심 의원은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와 관련해 “이 사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질타했다.

    △광교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화재사고
    2017년 12월25일 오후 2시46분경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큰 불이 났다.

    사고현장에는 120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노동자 12명과 소방관 2명 등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 경력

    ▲ SKD&D 대표 시절 안재현 사장.

    1987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증권 뉴욕법인장으로 4년 동안 일했다.

    2002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프로젝트리더를 맡았다. 

    2004년부터 7년 동안 SKD&D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2년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됐다.

    2016년 SK가스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6년 말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겸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 부사장에 임명됐다.

    2017년 말 실시된 SK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SK건설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말 SK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SK건설 최고경영자(CEO) 사장에 임명됐다.

    SK가스 신성장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 학력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년 2월 SKD&D의 친환경 주택건설 기술 및 신자재 개발 유공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SK건설에서 보수로 모두 9억1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7억7천만 원, 상여로 1억2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1300만 원 등이다. 

    SK건설은 2018년 안재현에게 상여를 지급한 것을 놓고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 7조3161억 원, 영업이익 2259억 원으로 계량지표를 2016년보다 약 20% 개선한 점,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사업 물량을 확보한 점, 화공 및 발전플랜트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글로벌사업 다각화를 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 어록

    “백년 이상 가는 명품 산업단지로 만들겠다.” (2019/05/21,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차별화한 서비스 모델로 전환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자.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해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자.” (2019/01/02, SK건설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의 정신으로 패기있게 일등에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SK건설 신년사에서)

    “전통적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발굴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 (2013/12/18, 이집트에서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뒤)

    “서울 도심을 빌딩으로만 덮는 건 난개발에 가깝다. 서울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개발해야 '스토리'가 있고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를 머금은 종로 피맛골을 헐고 재개발한 건 무척 아쉽다.” (2011.03/15,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번 신모델 출시와 기존의 제품의 리뉴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자재와 가격도 합리적으로 재구성했다. 앞으로도 새 모델을 꾸준히 연구·개발해 편리함과 품질이 향상된 제품을 선보이겠다.” (2010/03/19, SKD&D의 단독주택 브랜드 새 모델을 출시하며)

    “앞으로 한국의 개발사업 양상은 매우 달라질 것이다.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의 폐해를 알게 됐고 이제 가용할 만한 토지도 드물다. 결국 선진국처럼 자본력 있는 집단인 부동산금융회사들이 나타날텐데 그런 점에서 금융권과 꾸준한 신뢰를 쌓아온 SKD&D가 주도권(이니셔티브)을 갖는다고 본다.” (2010/02/1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스카이홈은 한 사람을 고객으로 상대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1억 원 주택 하나 파는 데 고객 한 명을 다섯 번까지 만나며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2010/01/13,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SKD&D의 단독주택사업을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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