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전장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전장용 디스플레이시장은 대형과 소형 패널의 기능이 접목돼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 시장”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5년 동안 준비해 온 전장사업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성장동력 확보 가능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TV 등 실내에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가벼워야 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야 하며 외부 빛의 간섭에도 색을 인지할 수 있는 명도가 높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올레드(OLED) 패널이라고 바라봤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시장은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그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테슬라 모델3, 모델S 인테리어를 보면 차량에 있는 모든 기능과 정보가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서 구현되고 있고, 헤드라이트와 자율주행모드 스위치 등의 컨트롤도 대시보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추세로 봤을 때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자동차 내부의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가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시간을 소비하는 장소로서 영화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래전부터 전장용 올레드 패널사업에 공을 들어왔다. 올해 말부터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장용 패널에서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패널 등과 비교했을 때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사운드 디스플레이(CSO)와 같은 기능과 옵션을 추가해 패널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