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높인 중저가 플렉서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새로 출시해 하반기부터 고객사 확대에 성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중소형 올레드시장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전개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저가 중소형 올레드패널 내놔 공급 확대할 듯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삼성디스플레이는 고사양 중소형 올레드패널인 플렉서블 올레드시장에서 약 92.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자연히 플렉서블 올레드 수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플렉서블 올레드의 단가가 LCD 또는 일반형(리지드) 올레드 패널보다 비싸다는 점도 고객사들이 구매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LCD에서 중소형 올레드로 교체수요가 빠르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마트폰 판매 저조와 스마트폰업체 수익성 악화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2021년 이전까지 플렉서블 올레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저가형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이 중화권 고객사 확보에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패널보다 40% 저렴한 50달러 안팎의 중저가형 패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가격을 낮춘 올레드 패널로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적극 공략한다면 큰 폭의 공급 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저가 플렉서블 올레드에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화권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그동안 BOE 등 중국 패널업체에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사들여 스마트폰에 적용했는데 품질문제가 불거져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플렉서블 올레드 공급을 확대할 기회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 주요 공급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접는 스마트폰용 패널시장도 당분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