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화물부문의 부진으로 기업가치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됐다.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 유지", 화물 부진해 기업가치 개선은 더뎌져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3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화물부문의 부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화물부문은 요금 상승효과로 수요 감소를 상쇄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요금 상승마저 둔화 기조가 뚜렷하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화물부문의 요금은 전년보다 1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화물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이르렀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 6400억 원 거뒀는데 이 가운데 화물부문이 영업이익 2500억~3200억 원가량을 냈다.

이 연구원은 “화물부문이 올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한항공의 향후 기업가치 개선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3조200억 원, 영업이익 60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늘어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