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3일 임시 주주총회 의결사항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전면파업하고 8시30분경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의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현대중공업 노조, 물적분할 주총 놓고 무효 주장하며 파업

▲ 5월30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조는 임시 주주총회 무효의 근거로 △장소 변경사항을 주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점 △주주들이 변경된 장소에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가 불가능했다는 점 △이동 수단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 △주주의 주총장 참석권과 의견 전달 수단을 완력을 통해 차단했다는 점을 들었다.

노조는 파업을 이어갈 지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5월31일 현대중공업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자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노조가 분할안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으로 예고됐던 울산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자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개최 시간을 10시에서 11시10분으로 변경해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