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의류시장의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자산신탁과 화장품사업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전체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됐다.
 
LF 목표주가 낮아져, 부동산과 화장품사업 진출하지만 힘에 부쳐

▲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LF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월31일 LF 주가는 2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최근 LF의 주력종목인 남성복과 캐주얼 의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LF는 국내 의류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신사업의 성과는 본업의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LF는 2018년 11월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50.7%를 인수하면서 부동산자산신탁 분야에 진출했다. 

유 연구원은 “LF의 부동산자산신탁 인수가 기업가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부동산자산신탁의 업황이 최근 정점에 이르렀다는 논란이 나오는데다 LF 본업의 성장 부진으로 향후 계속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서 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LF는 화장품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처음으로 남성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어 ‘헤지스 맨 룰 429’를 출시했다. LF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인 ‘헤지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유 연구원은 “LF의 새 사업들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본업의 성장성 둔화를 덮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LF는 브랜드 가치 자체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LF는 2019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7560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