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부친으로부터 두산 지분을 상속받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31일 대표보고자가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박정원, 부친 지분 상속받아 두산 최대주주 유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 회장은 보통주 135만1426주(지분 7.41%)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90만929주(4.94%),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77만6155주(4.26%)로 뒤를 이었다.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 회장은 박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28만9165주 가운데 가장 많은 14만4583주를 상속한다.

차남 박지원 부회장이 9만6388주, 장녀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이 4만8194주를 상속한다.

두산은 상속재산 분할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상속인들 사이에 잠정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최대주주 일가가 보통주 70만 주를 매도했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정원 회장이 28일 시간외매매로 13만170주를 매각했다. 주당 9만3천 원으로 모두 121억 원 규모다. 박지원 부회장은 8만6780주, 박혜원 부회장은 4만3390주를 매각했다.

이들 외에도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9만5460주), 박석원 두산 부사장(7만8100주),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6만9420주),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5만2060주),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5만2060주),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5만910주),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4만1650주)도 주식을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